폴란드와 2차 계약 진행…2027년 방산매출 30조 기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8월31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폴란드 국방장관회담' 개최를 앞두고 마리우시 부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8월31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폴란드 국방장관회담' 개최를 앞두고 마리우시 부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방산업계가 폴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유럽 사업 추가 확대에 나선다. 당장 주요 방산기업들은 오는 5일부터 열리는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해 K-방산의 우수성을 알린다.

이후 K-방산 주요 기업들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에도 참석한다. 업계에선 이 포럼을 계기로 한국의 폴란드 무기 수출 2차 이행 계약 협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

폴란드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지난 6월 한국에서 열린 '제1차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공동위원회'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양측은 회담에서 지난해 체결한 K2 전차 1000대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 분량 방산 계약의 1차 이행계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2차 이행계약 추진방안 및 추가적인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장관급 정례협의체인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의 지속 운영, 동일 무기체계 운용부대 간 교차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방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회담에 앞서 MSPO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의 경제적 효과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173억 달러(22조229억원)에 달했다. 이는 2020년 30억 달러 대비 5.8배 늘어난 규모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각국이 국방 예산을 늘리는 가운데 한국은 폴란드와 지난해 121억유로(약 17조원)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을 진행하며 세계 8위권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세계 방산수출 4대 강국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2027년 4대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고, 방산 매출액은 2021년 15조9000억원에서 2027년 29조7000억원으로 8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산업계는 올 하반기 폴란드와 수출 2차 실행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출발점은 이달 열리는 폴란드 MSPO와 전경련 사절단의 폴란드 방문이 될  수 있다.

폴란드 수출 2차 실행 계약의 경우 K2 전차 820여대, K9 자주포 430여문, 다연장 로켓 천무 80여문 등 25조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을 끌어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호주의 장갑차 공급 사업을 따낸 레드백은 MSPO를 계기로 AS90 자주포를 교체를 추진하는 영국은 물론 장갑차 추가 도입을 추진 중인 루마니아, 폴란드 등과 수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폴란드 군 당국이 잠수함 도입을 검토하는 부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폴란드 군은 수중에서 고속으로 장기간 기동할 수 있고, 어뢰·정밀 타격 순항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2034년까지 2척의 새 잠수함을 구매할 방침인데 유럽 외 다른 국가의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공식화할 경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사업 수주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외에 지난해 폴란드와 48대의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경공격기 항공정비(MRO) 센터 설립 등 항공기 정비 및 운용에 관한 추가 협력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KAI의 FA-50은 유럽 경쟁제품 대비 운용대수도 많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평가다. 현재 이집트, UAE, 호주, 영국 등 FA-50 수준의 경공격기 수요 국가도 많은 편으로 향후 중장기 수주 모멘텀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 각국들은 방위 예산의 규모를 대폭 늘리고 무기 도입에 나서는 방위비 증액을 공언했다”며 “미국 등 선두업체가 이 주문을 모두 소화하긴 어려운 상황이어서 한국 방산기업들에게 수출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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