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한강 생태공원을 조성

【중소기업신문=김대의 기자】계속되는 한파로 바람은 차갑고 강물은 꽁꽁 얼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이 굶주림에 힘겨워 하고 있을 시점에, 서울시는 두 팔 걷어서 야생동물․조류에게 최소한의 먹이를 공급한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최근 폭설과 결빙으로 먹이가 부족해진 야생동물을 위해 지난 12월부터 강서습지생태공원, 밤섬 생태경관보전지역 등 총 8개소에서 먹이를 긴급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은 도시 개발 과정에서 서식지와 생존변화가 생겼다. 이에 서울시는 인간과 동물․자연이 한강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혹한기에 야생동물이 생존하는데 꼭 필요한 만큼의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강서습지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고덕수변생태복원지 등에 먹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먹이 공급은 지난 12월부터 시작하여, 폭설․결빙 등으로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2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먹이 공급 지역은 한강변에서 야생동물․조류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생태공원 중심으로 ‘강서습지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암사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복원지’ 등 생태공원 5개소와 생태경관보전 지역인 ‘밤섬’ ‘고덕동’, ‘암사동’ 등 3개소를 합쳐 총 8개소이다.

큰기러기, 가창오리 같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7종 등 모두 582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밤섬’에는 매주 1회씩 철새들을 위한 먹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밤섬에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머나먼 시베리아에서 찾아온 겨울 철새들을 위한 먹이(옥수수, 밀) 총 7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밤섬생태경관보전지역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개인 소독을 철저히 하고, 모이공급 활동 출입시 정화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야생동물 먹이는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생긴 배추 등 채소류 부산물이며, 조류를 위해서는 자체 생산한 밀, 보리와 함께미리 구입하여 비축한 옥수수, 밀 등을 공급하고 있다.
채소 부산물은 약 2톤, 밀․보리․옥수수는 9,700kg을 우선 공급하고, 모니터링을 통하여 적정한 양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야생동물․철새들을 위한 먹이 공급은 한강사업본부 자체인력(직원․환경미화원 등)을 활용하여 이뤄지며, 채소․옥수수․밀 등을 호안가에 분산하여 살포하고 있다. 한강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로는 고라니, 너구리, 삵 등이 있고, 이 외에도 말똥가리, 흰죽지, 황조롱이, 왜가리, 청둥오리 등의 조류도 서식하고 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강은 수많은 생명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보금자리인 만큼 야생동물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공간 으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의 기자 dykim@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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