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재경 기자】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광공업생산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하락했지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두 달째 오르고 증가폭도 커졌다.

기획재정부는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12월 산업활동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은 음료와 철강 등의 부진으로 전달보다 0.9% 감소했으나, 전년 같은 달보다는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6%로 전월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재고는 2.8% 증가하고 출하 또한 0.4% 증가하면서 제조업 재고ㆍ출하비율이 전월에 비해 2.9%포인트 상승했다.

12월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음식ㆍ숙박업 등이 부진했으나 운수 및 교육업 등이 개선되면서 전월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소매판매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는 증가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줄면서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부진했으나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그러나 기계수주는 공공부문 수주가 줄면서 전월대비 13.9%, 전년동월대비 12.4% 감소했다.

건설투자의 건설기성(불변)은 건축ㆍ토목공사 모두 호조를 보이며 전달보다 14.8%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도 전월대비 12.1% 및 전년동월대비 16.4%씩 늘어났다.

이에 따라 광공업ㆍ서비스업ㆍ건설업ㆍ공공행정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5% 증가하고, 전년 같은 달보다도 1.9% 증가했다.

12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와 제조업가동률지수 감소 등으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는 건설수주액 및 종합주가지수의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재정부는 "12월 산업활동동향은 주요 지표들 간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경기흐름의 혼조세를 반영하고 있다"며 "경기 동행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선행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증가폭도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말 음료가격 인상에 대한 가능성으로 전월 선구매가 늘면서 12월 생산이 크게 줄었고, 철강 부문도 일부 업체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예기치 못한 생산차질이 발생하는 등 일시적으로 생산 하락요인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선진국의 경기가 위축되면서 세계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란의 핵개발 의혹에 따른 제재 확대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원유공급 차질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국내외 경제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내수활성화와 민생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재경 기자 webmaster@smedaily.co.kr  

- Copyrights ⓒ 중소기업신문 (www.sme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