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행장 리처드 웨커/www.keb.co.kr)은 2008년 3분기 중 1,5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5일 밝혔다. 2008년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6,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억원(6.4%) 감소하였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상품 및 방카슈랑스 관련 수수료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증가와(양적 성장과) 수익 다변화를 통해 올해 누적 업무이익은 작년동기 대비 1,641억원(↑ 14.4%) 증가하였다.

그러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전년 대비 ↑ 2,508억)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하였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요인으로는 우량기업 위주의 대출자산 증가와 지난 9월 환율 급등으로 채무 불이행 사태를 직면한 기업들을 포함하여 세계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대출 증가에 기인한다.

금융시장 전체가 외화 유동성 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동안 외환은행은 탄탄한 외화유동성 포지션을 활용하여 단기 외화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업체를 지원함으로써 3분기에 9.6조원의 자산 성장을 달성했다. 또한 자산증가의 원인으로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환율 급등으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금액이 2.9조원 증가한 것도 포함된다.

자산 증가의 결과 3분기 누적 순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6억원(12.1%) 증가했다. 순이자마진(누적기준)은 2.92%로 전분기 대비 0.07% 포인트 감소하였다. 전반적으로 프라이싱이 개선되었으나 NIM이 낮은 외화자산의 규모가 증가한 것을 포함하여 리스크와 NIM이 낮은 자산의 급격한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외국환 부문 수수료 이익은 16.9%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증권 판매 및 방카슈랑스 부분 수수료 수입이 감소한 탓으로 수수료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작년 대비 종금업무(82.2%), 유가증권 트레이딩(33%), 자회사 부문(42.1%)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비이자 이익은 48.1% 증가한 2,153억을 기록하였다.

외환은행은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로 고정이하 여신비율 0.69%(전분기 대비 0.08% 포인트 상승), 연체비율 0.60% (전분기 대비 0.03% 포인트 상승), 충당금 적립비율은 매우 높은 190%로 은행권 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성 비율인 ROE는 13.52%, 바젤 1 적용 기준 BIS 비율은 10.6%(추정), 자기자본 (Tier 1) 비율은 7.8%다. 이는 3분기에 대폭 늘어난 자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바젤 2 적용 BIS 비율은 추정치 계산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외환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면서 위기를 극복해 왔으며, 어려운 세계 경제 여건에도 고객에게 외화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9월 이후 전례없는 외국환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손실을 입었으며, 은행의 손익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소기업 및 수출입기업 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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