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기술계 대안고등학교인 한국폴리텍 다솜학교가 충북 제천에 2일 문을 열었다.
이날 개교식에는 국무총리, 송석구 사회통합위원장,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과 지역 인사들이 참석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최근 결혼이민자 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학습 중단, 직업선택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고, 미래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그간 한국폴리텍대학이 쌓아온 기술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하여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기술교육을 하는 기숙형 기술계 대안고등학교인 「한국폴리텍 다솜학교」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다솜학교는 컴퓨터 기계과, 플랜트 설비과, 스마트 전기과 3개 학과로 운영되며, 정원은 각각 15명이다.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수업료와 기숙사비는 정부에서 지원한다.

특히, 한국폴리텍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들을 멘토로 지정하여 학생들의 진로지도와 우리 사회의 적응을 돕게 된다.

이 곳을 졸업하면 고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실용적 기술교육을 통해 기능사 수준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날 입학식에서 한국폴리텍대학 다솜학교 이상덕 교장은 “한국폴리텍 다솜학교는 다문화가정을 우리 사회에 녹여내는 용광로의 풀무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은 학생, 학부모, 지역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한국폴리텍 다솜학교가 다문화 청소년 대안 기술학교의 선도적 모델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폴리텍 다솜학교가 중심이 되어 우리 다문화 청소년을 산업 현장의 핵심인력으로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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