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업적은 내치에서 수도권 5대 신도시의 30만 호를 비롯해 주택 200만호를 건설해 주택난을 크게 완화한 것입니다. 북방외교를 펼쳐 중국 및 소련과의 수교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 선언은 이후 북한의 핵개발로 성급했던 안보상의 실책이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북한의 지령에 따라 88올림픽을 훼방하려고 김승일과 함께 1987년 11월 KAL 858기의 폭파를 수행한 공범 김현희를 사면해준 것도 역사적 혜안일 것입니다. 만약 김현희를 대법원의 확정 판결대로 사형 집행했다면 요즘 종북 좌익들은 ‘가짜 김현희’의 증거를 없애려고 서둘렀다고 억지 부리겠죠.

최근 종편 채널에서 2회에 걸친 김현희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혀를 깨물지 말라고 입에 붕대를 하고 포승에 묶여 입국하던 20대의 그는 51세로 북한보다 해외 생활이 더 길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격앙된 어조로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질타하고 이명박 정권을 비판했습니다. 전체주의의 일개 도구였던 폭파범이 자유민주체제를 살아오면서 체제방어를 걱정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7년8개월의 공작원 교육과 달리 자유가 넘치는 대한민국의 진실을 명동에서 보면서 8일 만에 KAL폭파는 통일을 위한 혁명과업이 아니라 동족살상이었음을 알았다고 술회했습니다. 김현희의 분노는 노무현 정권이 자신의 가짜몰이를 본격화 했으며 이에 협조하지 않고 방송출연을 거부하자 비밀이었던 거처를 노출시켜 MBC가 심야에 자택을 급습해 두 아기와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는 데서 절정을 이룹니다. 그는 “MBC 파업을 보면서 그들이 요구하는 공정보도가 뭔지 생각했다”면서 “노 정권 시절의 편파보도가 공정보도냐”고 질타했습니다. 유가족을 속이고 국민을 우롱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했습니다.

국정원, 경찰청, 방송3사, 좌파매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인권위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현희는 가짜라고 주장한 (심재환) 변호사는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그런 사람은 북한에 가서 변호사 하라"고 비난했습니다. 자유가 좋은지 전체주의가 좋은지 북한식 정치수용소를 만들어 한 달이고 1년이고 체험시키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자유의 고귀함을 망각하고 종북 세력이 활개를 펼치는 세태에 대한 엄중한 경고였습니다.

김현희는 요즘의 이념 논쟁에 대해 “이념은 안보고 안보는 생명이다. 서로 다른 이념 체제가 분단된 상황에서는 불가피하다. 북한은 50년대부터 지금까지 남한을 먹으려고 계속 파괴공작, 대남공작을 했고 저도 그 일원이었다. 북한이 계속하는 상황에서는 이념논쟁은 불가피하다”라고 단언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종북주의자를 배양했고 이명박 정권은 북한에 퍼주기는 안하고 지켰지만 안의 안보는 방치했다. 그들이 너무 커져서 지하에서 불법으로 정권 잡으려던 게 합법적으로 국회도 들어가고, 공안 당국이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고 개탄했습니다. 최근 민주정부 3기 운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민주정부’에서 ‘민주’가 어떤 의미인가요.

요즘 우리 정치인들의 안보 인식 수준을 보시죠. 기회주의적인 태도로 검증을 최대한 늦춰보려는 안철수는 얼마 전 “요즘 세상에 빨갱이가 어디 있느냐”고 했습니다. 종북은 빨갱이의 둔화된 표현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임수경 발언을 비호한 이해찬은 종북 논쟁이 악질적인 신 매카시즘이라고 했죠. 김현희는 이렇게 항변했습니다. “임수경 양의 변절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정의롭지 못한 걸 버리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게 왜 변절자입니까? 그게 진보죠.” 북한 인권 거론이 외교 결례라는 게 자칭 진보와 민주평화개혁세력이 할 말은 아닐 것입니다.

국방부가 군인들에게 안보 교육하는 것까지 물고 늘어져 김관진 국방장관을 ‘찍어내려고’ 발버둥 치는 야당입니다. 가상적을 향해 정신무장을 하려는 군 본연의 임무까지 트집 잡는 그런 반대야말로 야당에 종북 세력이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요? 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하고 싶다면 왜 정동영은 이명박에게 538만 표로 대패했는지 원인분석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대선은 안보적 관점에서 중차대하죠. 일심회 간첩단사건을 수사하려는 김승규 국정원장에게 압력을 가해 사퇴시킨 노무현 정권, 간첩사건 연루자를 민주화유공자라고 미화하여 대법원 판결을 뒤엎고 보상금을 주는 민주화 보상위, 제2연평해전으로 참수리 호가 침몰한 계획적 공격 사건을 우발사건이라고 변명한 정부, 북한 간첩이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530GP 난사 사건 등 안보에 위해를 가한 사건들이 줄서 있습니다. 김현희는 KAL기 폭파사건 재조사가 “김정일이 안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목적이다”라고 들었답니다. 국가에 해를 끼치는 조직은 없애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현희는 정계로 진출하는 것이 어떨까. 박근혜나 문재인, 안철수, 손학규, 김두관, 김문수, 정몽준, 이재오, 임태희 등과 같은 대선주자들과 끝장 토론 같은 데 나와 이념문제를 파헤치면 어떨까 하는 거죠. 안보 없이는 서민생활이고 행복한 국민이고 다 달아납니다. 평균 2.13%, 분당 최고 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살아 있는 현대사의 증인 김현희는 “대한민국이 살려놓은 저의 사명은 북한이 아직도 인정하지 않고 뒤집어씌우려는 KAL기 사건의 진실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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