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320,000DWT급 초대형 유조선을 수주, 세계적인 경기 하락으로 선박 발주량이 급감한 가운데 대형 선박을 수주하는 저력을 보였다.

STX조선(대표:김강수, www.stxship.co.kr)은 유럽 선주로부터 320,000DWT급 초대형 유조선(VLCC, Very Large Crude oil Carrier) 2척(옵션 포함)을 3억 1,13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유조선은 길이 332m, 폭 60m, 높이 30.5m에 15.4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2011년 11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초대형 유조선 수주는 최근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선박 발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이루어진 대형 선박 수주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STX조선은 지난 10월 아시아 선주로부터 1억 2,000만달러 규모의 벌크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초대형 유조선을 수주, 전 세계적으로 선박 수주가 급감한 상황에서 STX조선의 수주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

STX조선(진해조선소 기준)의 올해 선박 수주금액은 13일 기준으로 53.9억달러에 이르며, 수주잔량은 209척, 158.6 억달러다.

STX조선은 지난해 LNG선, 케이프사이즈(Cape Size)급 벌크선, 1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이어 초대형 유조선을 잇따라 수주하며 대형 고부가가치선 중심으로 선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조선 시황이 어려운 가운데 올해에만 초대형 유조선을 총 15척 수주하는 쾌거를 이룩했다”라며 “앞으로 진해조선소를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올해 말 본격 생산을 시작하는 중국 대련 조선소를 벌크선 중심으로 전환하는 생산기지별 선종전문화를 통해 ‘세계 톱 수준의 조선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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