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20대 말라리아! 남부-60대 쯔쯔가무시증!

지난 21일 한나라당 안홍준(제5정조위원장)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계절별 법정전염병 발병 현황’에 따르면 법정전염병 발병건수가 2006년 23,499건에서 2008년 6월 25일까지 2년 6개월간 49,321건으로 10%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법정전염병 발병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제3군 전염병도 증가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08년 6월까지 제3군 전염병 발병이 추이를 보면 2004년 6352건에서 2007~2008년 6월까지 9878건이 발생해 35%증가한 수치를 나타냈고, 13개 3군 전염병 중 말라리아·성홍열·렙토스피라증·신증후군출혈열 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60대 이상의 노인인구에서는 쯔쯔가무시증이 많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은 2007년 기준으로 6,022건이 발생하였는데 60대 이상의 여자들이 2,219건으로 전체의 36% 여자들 중 (3,803)에서는 58%를 차지했다. 한편 남자들은 1135건으로 전체의 18%, 남자들 중 (2,219)에서는 51%를 차지해, 60대이상 남녀의 발병비율은 전체 발병의 67%에 이르고 있다.

한편, 제3군 전염병의 전엽병별 전국 16개 시도별 현황에서는 말라리아의 경우 경기도가 1007건으로 제일 많이 발병하였다. 이는 경기도의 전체 제3군 전염병 발병(1679)의 50.3%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뒤를 이어 인천(484), 서울(312), 강원(125) 순으로 발병하였다. 이들 4개지역이 1928건으로 말라리아 발생의 86.6%를 차지해 우리나라 북부지역이 말라리아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쯔쯔가무시증의 경우에는 전북이 833건으로 제일 많이 발생했고 그 뒤를 이어 경남(761), 전남(652), 충남(602), 경북(583) 순으로 발병했다. 이들 5개지역이 3431건으로 쯔쯔가무시증 발생의 57%를 차지해 우리나라 남부지역이 쯔쯔가무시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제출받은 안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발병현황을 보면 지역마다 전염병 발병원인에 차이가 있고, 연령과 성별에따라 전염병에 대한 신체면역기능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했다.

또한 “지금처럼 전국에 똑같은 방역업무를 시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복지부는 지역특색에 맞고, 지역민의 연령과 성별을 고려한 방역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전염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첫째”라고 강조하며 “확산방지 및 치료중심의 전염병 대책에 관한 전반적인 인식을 예방대책 마련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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