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 해 분양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7년 9월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까지 확대되고 분양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분양가 인하를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08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평균분양가(3.3㎡당)를 조사한 결과 1천1백7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1천5만원) 대비 무려 16.4% 오른 것이고 2003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非분양가 상한제 물량이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높은 가격에 분양됐고 분양가 상한제 물량이라고 해도 청라지구, 아산신도시 등을 제외하고는 분양가가 크게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분양가 상한제로 공급된 용인 흥덕지구, 광명 소하지구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동일지역 非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와 분양가가 비슷하거나 다소 높았다. 부평 삼산지구에서 공급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역시도 인근 시세와 분양가가 비슷했다.

지역별로 작년과 비교해 분양가가 크게 오른 곳은 경상남도(39.3%), 부산(21.3%), 경기도(20.4%), 서울(12.2%) 순이다.

작년 경상남도 평균분양가는 6백81만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천만원에 가까운 9백50만원대다. 부산역시 2007년 당시만 해도 평균분양가가 1천만원을 넘지 못했지만 현재는 1천만원을 훌쩍 뛰어 넘은 상태다.

분양가가 크게 오른 곳 상위에 미분양이 넘쳐나는 지방이 포진하고 있었다. 결국 지방은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고가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인천과 충청남도는 올해 평균 분양가가 각각 8.1%와 0.6% 떨어졌다. 특히 충청남도의 경우 아산시도시에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평균분양가가 낮아졌다.

면적별로는 2008년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이하)가 평균 9백86만원으로 작년(8백63만원)대비 14.2%가 상승했으며 대형아파트(전용면적 85㎡이하)는 1천2백70만원으로 작년(1천1백15만원)대비 13.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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