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남북경협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 및 입주예정기업을 대상으로 14일부터 1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설문조사는 180여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및 입주예정기업을 대상으로 팩스로 실시하였으며, 설문조사의 주요 내용은 최근의 남북관계 경색이 개성공단 입주(예정)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기대되는 정부의 역할 등이었고, 입주한 기업을 중심으로 63개 기업이 설문에 응답하였다.

최근 삐라살포 및 북측의 통행제한조치 등 남북관계 경색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88.9%의 기업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토로하였고,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2009년도 경영계획 수립곤란(34.9%), 발주물량 취소 및 수주곤란(22.9%), 회사신인도 추락(21.1%)이라 답변하여 남북관계 경색을 초래하는 정치적 대치상황이 대다수 기업들을 위기상황으로 몰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렇듯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54.1%의 기업이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하지 못하고 있으며, 26.2%의 기업은 개성공단 사업의 포기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년에 공장을 완공한 40여개 기업들은 북측 근로자의 배정을 받지 못해 공장가동을 할 수 없어 심각한 경영차질을 겪고 있다.

또한 일부 민간단체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대북삐라살포에 대해 입주(예정)기업 중 67.2%의 기업이 삐라 살포 중단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답변하고, 정부의 조치를 촉구하였다.

한편 남북관계 경색 해소를 위해서는(복수응답) 34.7%의 기업이 남북 당국간 대화, 기숙사 건설 등 구체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응답하고, 6.15 공동선언, 10.4 선언 이행의지 표명(25.4%), 정경분리에 원칙에 따른 개성공단 개발계획 정상 추진(25.4%), 통일부의 적극적인 경협채널 복구 노력(13.6%) 등을 들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결코 일방적인 대북지원사업이 아니며 정치적 입장을 배제하고 경제적 관점에서 문제해결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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