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더욱 강력해진 AI 기능을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5 시리즈’를 선보였다. 새로운 AI 기능이 추가됐을 뿐만 아니라 이를 구동하기 위한 램(메모리) 용량도 기본 12GB로 늘어난 반면 가격은 전작 수준으로 유지됐다.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삼성전자와 퀄컴이 협력해서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됐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전작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비교해 NPU(신경망처리장치)가 40%,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은 각각 37%, 30% 향상됐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디스플레이 품질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칩셋에 설계된 인공지능(AI) 기반의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현해 주는 ‘프로스케일러’ 기능이 최초로 탑재돼 이미지 품질이 약 40% 이상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화질 개선 솔루션인 ‘mDNIe’를 내부에 탑재돼 화질 및 시인성 개선, 전력 효율도 향상됐다.

스마트폰 사용 시 더 오랜 시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열 시스템도 진화했다. 갤럭시S25 울트라의 경우 전작 대비 약 40% 커진 ‘베이퍼 챔버’가 탑재됐다. 또한, 갤럭시S25 시리즈에 새로운 열전도소재(TIM)를 사용한 방열시스템을 적용됐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실제와 같은 비주얼 그래픽을 제공하는 개선된 ‘레이 트레이싱’과 3D 그래픽용 응용 프로그램인 ‘벌컨’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최초로 통합형 AI 플랫폼인 ‘원 UI 7’이 탑재돼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고도화된 자연어 이해 기술 기반으로 일상 속에서 사용자에게 더욱 자연스러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검색할 때 사용자가 날짜, 장소 등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키워드에 맞는 사진을 찾아 준다. 또 새로운 ‘나우 브리프’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한다.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AI 에이전트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가 적용됐다.

사용자가 여러가지 앱 실행이 필요한 복잡한 작업을 하는 경우 갤럭시S25 시리즈에 한 문장의 명령어를 입력하면 필요한 앱들이 연결돼 쉽게 실행된다. 사용자는 휴대폰 측면의 AI 버튼을 길게 눌러 친구와 대화하듯 말로 명령어를 입력하고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이 적용돼 기존의 이미지, 텍스트 검색에 더해 기기에서 재생되는 사운드 검색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유튜브 영상의 음악이 궁금한 경우 홈버튼을 눌러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실행하고 음악 검색을 하면 바로 곡명을 확인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한층 진화됐다. 통화 시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 기능은 20개 언어를 지원해 더욱 많은 나라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통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과 통화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을 간단하게 정리해 주는 ‘통화 요약’을 새롭게 지원한다.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갤럭시 AI를 통해 발전한 새로운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도 탑재됐다. 사용자는 텍스트 요약, 맞춤법과 문법 검사 등 생성형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 기능들을 통합한 ‘글쓰기 어시스트’를 통해 어느 화면에서든 텍스트 편집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도 전작 대비 업그레이드 됐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고해상도 센서와 AI 기반의 차세대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먼 거리에서도 고화질의 이미지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저조도 카메라 성능도 향상됐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저조도 비디오 성능 향상 솔루션을 탑재해 움직이는 피사체와 고정된 피사체를 더욱 정교하게 분석한다.

이번 신제품에는 새로운 AI 영상 편집 기능도 추가됐다. ‘오디오 지우개’는 촬영한 영상 속의 목소리, 주변 소리, 소음, 바람 소리 등 사운드를 AI가 분류해 주는 기능이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3가지 모델 모두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채택한 통일된 외관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디스플레이에는 더 얇고 균등한 베젤을 적용했다. 갤럭시S25 울트라의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코닝 고릴라 아머 2’를 적용했다. 새로운 코닝의 글라스는 일반 유리 대비 빛 반사를 감소시킨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는 단말기 프레임에 최초로 재활용 아머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됐다. 또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재활용 코발트를 50% 이상 적용한 배터리가 사용됐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7회의 OS 업그레이드와 향후 7년간 보안 업데이트가 지원될 예정이다.

갤럭시S25 기본모델은 12GB 메모리(램)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만5000원, 512GB는 129만8000원이다. 플러스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만3000원, 512GB는 149만6000원이다.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기본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69만8400원, 184만1400원, 212만7400원이다. 16GB 메모리에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은 ‘티타늄 제트블랙’ 색상 1종으로 삼성닷컴에서 자급제로 출시된다. 가격은 224만9500원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부터 갤럭시S25 시리즈를 국내 포함 전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갤럭시S25 기본 모델과 플러스는 ‘실버 쉐도우’, ‘네이비’, ‘아이스블루’, ‘민트’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울트라는 ‘티타늄 실버블루’, ‘티타늄 블랙’, ‘티타늄 화이트실버’, ‘티타늄 그레이’ 4종의 색상으로 구성됐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는 ‘코랄레드’, ‘블루블랙’, ‘핑크골드’ 3종이, 울트라는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제이드그린’, ‘티타늄 핑크골드’ 3종이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만 구매가능한 단독 색상으로 출시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S25 시리즈는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를 통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며 “갤럭시S25 시리즈는 모바일 AI에 최적화된 플랫폼 ‘원 UI 7’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 자체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