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95% 감소·영업이익률 0.1%로 하락
OTC 줄고 신규 ETC 상업화 아직…"유통채널 조정시 정상화"

한독의 부채비율이 지속 심화되는 가운데, 신규 포트폴리오의 매출 견인까지 향후 3년 이상 걸려 매출 공백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독의 연결 기준 지난해 연매출은 5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억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5억7883만원에서 5억3850만원으로 95%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을 따져봤을 때 2023년 2.4%에서 지난해 0.1%로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31억원이 증가했으며, 광고선전비는 9억7589만원 늘었다. 반면 지급수수료는 3754만원 감소했다. 마케팅 투자 전략 대비 매출을 크게 거둬들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별도 기준 일반의약품은 매출이 전년 대비 170억원 하락해 19.7% 감소했다. 특히 전통 제품인 진통소염제 '케토톱'의 매출이 같은 기간 29.4% 줄었다.
이에 대해 한독은 "유통채널 조정 영향"이라며 "실제 판매 금액이 아닌 유통 채널로 공급되는 가격이 매출로 잡혀 감소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유통구조 전환은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이라 밝혔다.
다만 일반의약품에 이어 의료기기·라이프사이언스(MD&LS) 부문 매출도 10.6% 줄었다. 의료계 총파업과 R&D예산 삭감 영향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빅5병원의 의료기기 실적이 전년 대비 90.4%(874만 개) 감소했다.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며 의료기기 납품 계약 등을 통한 해당 사업부의 매출 회복은 언제가 될지 미지수이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부채비율도 최근 증가세다. 한독의 지난해 현금보유량은 전년 대비 364억8902만원 늘었다. 하지만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은 27억원 마이너스로 전년 대비 384억원 감소했다.
늘어난 현금은 차입성 자금 유입 효과로, 단기차입금 570억원·전환사채 225억원 증가 등 차입성 부채 금액은 전년 대비 약 1000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2022년 128%에서 2023년 132%, 지난해 172%까지 상승하며 차입 의존도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한독은 전문의약품 신제품이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지만,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0.9%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전문의약품 신제품 출시까지는 최소 3년에서 5년이 남아 있어 당분간 수익 공백기가 이어질 수 있다. 신규 포트폴리오 담도암치료제 'HDB001(CTX-009)'의 임상2/3상 톱라인 리포트를 이달 말 발표하고, 관계사 레졸루트의 고인슐린 저혈당증치료제 'RZ358(성분명: 에르소데투그)'도 올해 임상3상 리포트 발표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