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 상위 8개 품목. 사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 상위 8개 품목. 사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올해 1분기 서울, 경기권 유통업체의 일부 생활필수품 가격이 평균 4.2% 올랐다. 특히 맛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넘게 올랐다. 상승 폭이 높은 상위 5개 품목은 맛김, 간장, 커피믹스, 고추장, 케첩 순이다. 

17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025년 1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서울, 경기 유통업체 420곳에서 판매하는 생활필수품 37개에 대해 가격을 조사한 결과 22개 품목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평균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 상위 5개 품목을 보면 맛김(20.4%), 간장(10.1%), 커피믹스(7.9%), 고추장(6.2%), 케첩(5.9%) 순이었다.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0.1%로 나타났다.

맛김 가격은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작용해 원재료인 김 원초 가격이 작년 6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풀무원 '들기름을 섞어 바삭바삭 고소하게 구워낸 파래김'은 20.9%, 동원F&B의 '양반 좋은 원초에 그윽하고 향긋한 들기름김&올리브김' 가격은 19.8% 각각 올랐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수산업관측센터 자료를 보면 지난 달 물김 산지 가격은 작황 호조로 작년 같은 달 대비 42% 하락했으나 마른김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인다"며 "낮아진 물김 가격이 마른김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샘표식품의 양조간장501 등 간장 가격은 가격 인하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주원료인 대두·밀가루·소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와 비교했을때 가격이 오른 상위 5개 품목은 커피믹스(5.8%), 아이스크림(4.5%), 시리얼(3.0%), 마요네즈(2.0%), 햄(2.0%) 순이었다. 반면 두루마리 화장지(-2.7%), 식용유(-2.5%), 두부(-1.8%), 맛살(-1.4%), 기저귀(-1.1%) 등의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센터는 커피믹스 가격 인상과 관련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의 출고가 인상이 1분기 소비자 가격에 반영됐다"며 "베트남의 이상기후와 물류비 상승에 따른 원두 가격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가격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닛메이드 오렌지음료 제품의 오렌지 과즙 함량이 82%에서 30%로 낮아졌으나 소비자에게 설명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닛메이드 오리지널은 2023년 12월 미닛메이드 에센셜로 변경되면서 과즙 함량이 82%에서 51%로 줄었고, 작년 12월 미닛메이드 시그니처로 리뉴얼되면서 과즙 함량이 30%로 더 줄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환율·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불가피한 가격 인상 요인이 있더라도 기업은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해주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하는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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