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공장 가보니…하루 빵 19만개·샌드위치 10만개 생산

제빵 강소기업 ‘푸드코아‧조이푸드’를 이끌고 있는 김영식 대표가 자사 대표 상품인 '스웰리생크림빵' 시리즈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혜준 기자
제빵 강소기업 ‘푸드코아‧조이푸드’를 이끌고 있는 김영식 대표가 자사 대표 상품인 '스웰리생크림빵' 시리즈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혜준 기자

“단팥빵으로 유명한 빵집, 야채 소보로로 전국에 알려진 빵집은 있어도 크림빵으로 알려진 가게는 아직 없잖아요? 그래서 자신 있는 크림을 가득 채운 빵을 선보인 거죠.”

제빵 강소기업 ‘푸드코아‧조이푸드’를 이끌고 있는 김영식 대표의 말이다. 지난 8일 기자가 방문한 경기 안성시 푸드코아 공장은 2초에 하나씩 팔린다는 메가 히트 상품 ‘스웰리크림빵’(연세우유생크림빵)을 만드는 곳이다.

먼지 한 톨 없는 깔끔한 컨베이어 위로 움직이는 반죽들이 배합과 분할, 굽기, 포장을 거쳐 꽉 찬 생크림빵으로 재탄생한다. 대부분의 공정에 세심한 수작업 공정이 들어가지만 비용을 아끼지 않고 투자한 시설 덕분에 하루 빵만 19만개, 샌드위치는 10만개, 냉동생지 10만개가 생산된다.

이날 기자들에게 푸드코아를 소개한 김 대표는 색다른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할 혁신, 그리고 의지를 성공의 요인으로 꼽았다.

①크림빵 아이디어…2초에 하나씩 팔려

조이푸드의 자회사로 시작한 푸드코아는 지난 2007년 국내 최초의 봉지형 햄버거 ‘빅버거’를 출시한 회사다. 현재는 빵, 햄버거, 샌드위치, 쿠키 등을 전국 편의점과 군부대, 기내식에 납품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2022년 ‘반갈샷’으로 스웰리생크림빵(연세우유생크림빵) 시리즈는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7700만개를 기록하는 공전의 성공을 거뒀다. 3년만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1개 반을 먹어봤을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크림을 많이 주입할수록 터지기 쉬운 크림빵의 한계를 뒤집어서 빵 20%, 크림 80%로 채워보잔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며 “파트너사인 CU에 이를 보여주니 적극적으로 우유회사와 콜라보를 권유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히트 상품인 ‘쫀득한 마카롱’도 1500만개가 팔렸고, 샌드위치는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고 기내식 납품까지 따냈다.

이처럼 히트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2015년 492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948억원, 2024년 1406억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②꽉 찬 크림‧촉촉한 수분 유지 등 기술 혁신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1류 제과점도 쉽게 따라하기 힘든 혁신 제조법이 있었다. 10명으로 구성된 기업부설연구소에는 인재 교육과 해외 연수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들은 히트상품들의 밑재료가 됐다. 스웰리생크림빵에는 타사 대비 40% 이상 많은 크림을 고르게 채울 수 있는 다방향 크림주입기 기술, 오랜 시간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 수분 보존 기술, 계란 대체제 B-MIX 특허 등 혁신 기술이 투입됐다. 크림 주입법 등 제조공정의 보안에는 총 4단계의 안전장치를 걸었다.

‘쫀득한마카롱’도 마찬가지다. 만들기 까다로워 10개 중 4개는 만들다 버려진다는 마카룽의 제조에 아문드가루‧분당을 재료로 하는 혁신 제조법을 도입했다. 불량율이 35%나 개선된 것은 물론 특수 노즐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생산할 수 있게 했다.

기내식 샌드위치도 오이 조각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핀셋으로 넣는 공정을 거친다.

푸드코아 경기 안성공장 내부에서 수백개의 생크림빵이 생산되는 모습. 사진/김혜준 기자
푸드코아 경기 안성공장 내부에서 수백개의 생크림빵이 생산되는 모습. 사진/김혜준 기자

김 대표는 “카피 제품을 막으려면 법적 보호보다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적 격차가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③내수시장 벗어나 해외로…대만‧홍콩서 인기

앞으로의 포부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얼굴 없는 빵’에서 벗어나 ‘스웰리빵’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스웰리 브랜드는 ‘스위트’와 ‘웰빙’을 합쳐 탄생했다.

‘스웰리크림빵’은 이미 지난해부터 대망‧홍콩의 편의점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빵 강국인 미국, 프랑스에선 대형마트를 타깃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급증하는 해외 수요가 대응하기 위해 안성공장 2층에는 80억원을 투자한 크림빵 자동 라인이 신설 중이다. 반죽 배합, 크림 주입, 수출에 가장 중요한 급속 냉동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이다.

④강소기업 거듭나겠단 대표이사의 강한 의지도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월 한국강소기업협회장으로 선임될 만큼 강소기업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최초 중소기업 경영 플랫폼 구축, 강소기업 발굴 등의 계획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해 최종적으론 코스닥 상장까지 이룰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경쟁하려면 질적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품질에선 타협하지 않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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