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스크리닝 '아이캔서치', 산전검사 'G-NIPT' 해외 공략
매출 계열사 집중 구조 벗어나야…마케팅·영업력 확보 필요

GC지놈(이하 지씨지놈)이 오는 6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가운데 해외 시장 공략이 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씨지놈은 지난주 기업 공개(IPO) 설명회를 개최해 상장 계획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지씨지놈은 상장을 통해 총 4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9000원~1만5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360억~620억원이다. 오는 29일·30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6월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지씨지놈은 해당 설명회에서 공모자금 절반을 해외 R&D(연구개발) 비용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미국 시장 내 차세대 시퀀시 장비들을 통한 유전체 검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상장 후 이외 주력 성장 사업들도 해외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씨지놈은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 검사 '아이캔서치'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캔서치는 지난 2023년 국내에 출시했고 올해 내 유방암·위암 등 암종을 추가해 총 10종을 선별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는 전립선암·신장암 등 총 20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이캔서치는 올해 들어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신규 검사 건수가 지난해 총 877건에서 올해 1분기에만 1004건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지씨지놈의 전체 매출 대비 암검사 비중은 지난해 0.48%에서 올해 0.51%, 2028년 0.59%라 미미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지씨지놈은 올해 국내 매출 발생을 본격화하고 해외 진출로 아이캔서치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선 4월 아이캔서치는 일본에 출시됐다. 일본 시장은 한국 대비 연간 암 발생건수는 5배·암 선별 검사 시장 규모는 2.5배 높다. 미국에서는 단일 암 조기선별(SCED) 제품도 제공할 예정으로 올해 폐암을 시작으로 순차 출시 할 예정이다. 아이캔서치는 지난해 총 매출 1억원에서 올해 42억원·2028년 182억원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일본과 미국은 각각 올해 2.3%·50%에서 2028년 43.4%·16.4%를 점유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비침습 산전검사 'G-NIPT'의 성장 한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G-NIPT의 국내 매출은 2022년 30억원에서 지난해 42억원으로 늘었다. 지씨지놈은 고령 산모 증가와 산전검사 권장 연령 확대, 임신지원 국가 정책 확대 등으로 검사 건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G-NIPT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5%에서 올해 15.1%·2028년 13.1%로 감소세가 추정돼 성장 기여도가 낮아지는 모습이다. 게다가 국내 출산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아 시장 잠재력이 낮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8·2023년 0.72· 지난해 0.75다.
산전검사 역시 출생율이 높은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 지난 2023년 GC홀딩스와 베트남 Phenikaa 그룹은 합작법인으로 유전자검사·암검진센터를 통한 베트남 시장 판로 모색에 나섰다. 지씨지놈은 베트남에서 내년부터 검사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G-NIPT의 매출은 올해 국내 44억원·해외 10억원에서 2028년57억원·36억원으로, 각각 29.5%·290% 증가하며 해외 시장 성장률이 국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씨지놈의 매출은 향후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상승세를 그리기 위해서는 영업력이 관건이다. 지씨지놈은 상장 전 GC녹십자를 비롯한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특히 국내 매출도 녹십자의료재단에서 80%가량 발생해 상대적으로 편중된 매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지씨지놈은 "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가 없는 해석"이라며 "녹십자의료재단을 통한 매출 발생은 구조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씨지놈에 따르면 병원에서는 입찰을 통해 전문 검사수탁기관에 검사를 맡기고, 해당 수탁기관이 모든 검사를 보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대학병원 점유율이 높은 녹십자의료재단이 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지씨지놈이 취급하는 검사들이 녹십자의료재단을 통한다는 설명이다. 지씨지놈은 "녹십자의료재단과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녹십자의료재단의 영업력에 수혜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매출 다변화는 어려운 실정이다. 자체적인 마케팅·영업 능력이 확장돼야 국내에서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