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78%↑ 카드매출 274%↑ 관광객 3천만 다녀가
'붉은벽돌' 안 허물고 개성으로 승화…경제·문화 거리로
공시지가 2배·지역가치는 3.5배로 쑥…"연간 1조 창출"

성수동 지역의 상징인 '붉은벽돌' 건축물. 사진/성동구
성수동 지역의 상징인 '붉은벽돌' 건축물. 사진/성동구

쇠퇴한 준공업지역이었던 성수동이 10년의 재생을 거쳐 경제·문화의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했다. 지역 내에 들어선 업체는 80% 가까이 증가했고, 일자리도 50% 늘었다. ‘붉은 벽돌집’을 보러 찾아온 관광객들은 10년간 300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공시지가는 2배로 뛰었다.

27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성수동은 이와 같이 급변했다.

성동구는 2014년부터 대규모 재개발이 아닌 ‘도시 재생’을 추진해온 결과 서울의 손 꼽히는 명소로 거듭났다. 지역 정체성 보존, 지속가능 성장이란 원칙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성동구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자료를 인용해 성수동을 찾은 내국인 방문객이 2018년 1993만명에서 2024년 2620만명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객은 6만명에서 300만명으로 각각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내외국인 약 3000만명이 다녀간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상권도 급격히 회복됐다. 카드 매출액은 2014년 637억원에서 2024년 2384억원으로 274%나 늘었다.

성동구 관계자는 "붉은 벽돌 건물을 보존해 카페·갤러리·공방 등으로 되살린 전략은 성수동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사람들의 발길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성수동 내 사업체는 2014년 1만751개에서 2023년 1만9200개로 78% 늘었다. 종사자는 8만2747명에서 12만4923명으로 51% 증가했다.

성동구는 이에 따라 법인 관련 소득세가 2014년 3727억원에서 2024년 1조588억원으로 184%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제 규모뿐만 아니라 복지‧문화 성장도 두드러진다. 성동구의 적극적인 사회적경제·소셜벤처 정책에 따라 지난 10년간 성수동 내 사회적기업은 24개에서 129개로, 소셜벤처는 12개에서 297개로 급증했다.

또 '크리에이티브X성수' 축제와 '소셜벤처 EXPO' 등 다양한 행사는 연간 약 969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성수동 공시지가는 2014년 ㎡당 321만원에서 2024년 68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성동구는 "2024년 성수동의 경제적 가치는 10년 전의 약 3.5배인 1조5497억원으로 평가돼 향후 연간 1조원 이상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법인 관련 소득세) ▲ 성수동 방문객 증가(카드 매출) ▲ 사회적기업 가치 향상 ▲ 자산가치 상승 등 데이터를 기초로 산출된 수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동은 사람이 모여야 기업이 모이고 지역이 성장한다는 새로운 도시 성장 모델을 보여준 성공사례"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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