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조사…무신사 수수료 23.2%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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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로부터 수수료 부담과 늦은 정산 주기로 인한 불만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쿠팡이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이 판매수수료나 물류비, 광고비 등으로 매출의 약 20% 이상을 지급한단 조사가 나왔다. 이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게 평균적으로 주는 비용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또 쿠팡은 정산 대금 지급까지 51일 이상 걸린다는 불만이 가장 많이 나온 플랫폼으로 꼽히기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중소기업 69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해당 조사에서 쿠팡을 주거래 쇼핑몰로 둔 중소기업 162개사는 쿠팡을 통해 얻은 매출액 중 평균 20.6%를 수수료 등으로 쿠팡에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주거래 온라인쇼핑몰에 지급하는 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18.8%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무신사를 주거래 쇼핑몰로 거래하는 중소기업(23.2%)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쿠팡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은 가장 부담이 큰 비용 항목으로 ▲판매수수료(50.0%) ▲물류비(29.0%) ▲광고비(19.8%)를 들었다.

실제로 쿠팡의 중개 거래 판매 수수료율은 14.21%로, 전체 평균(13.82%)보다 높게 나타났다. 무신사(18.28%)와 SSG닷컴(14.41%)는 쿠팡보다 수수료율이 높았으나, 네이버(11.62%)나 G마켓(11.84%), 11번가(12.16%)는 크게 낮았다.

아울러 쿠팡은 물건 판매‧거래 확정 뒤 판매자에게 정산 대금을 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가장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쿠팡으로부터 정산 대금을 기까지 “51일 이상 걸린다”는 응답의 비중은 34.0%에 달했다. 51일 이상 걸려 정산을 받았다는 응답은 다른 플랫폼에선 네이버 4.0%, G마켓 4.1%, 11번가 6.8%, 무신사 0.0%에 그쳤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조사 결과 쿠팡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지급하는 비용 수준이 높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다른 쇼핑몰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용 비중이 10∼20% 정도라고 한다면 쿠팡은 비용이 매출의 20∼30%를 차지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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