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서울시가 서민경제를 이끌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 1조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자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재 최저금리인 CD금리로 정하고 가산금리 또한 0.8%~1.3% 인하해 상한금리(기준금리 + 가산금리) 범위 내에서 대출기관이 금리를 결정하도록 개편했다.

지난달 3일 ‘2013년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계획’을 발표한 서울시는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본격적인 융자지원에 들어간다. 이번에 서울시가 투입하는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시설자금 2,000억 ▴재해중소기업 지원 200억 ▴영세자영업자 지원 300억 ▴일반자금(경제활성화자금 지원, 창업기업 지원, 일자리창출 지원) 7,440억 ▴특별자금(사회적기업, 여성고용 우수기업, 국제업무지구 영세상가) 60억 등이며, 서울시에 사업자등록이 돼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면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자금은 서울시 중소기업육성기금(2,500억)과 시중은행협력자금 (7,500억)으로 조달된다.

특히 이번 계획에선 대기업과 비교해 높은 대출금리를 부담하고 있었던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실질적 금리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상한금리 인하가 눈에 띈다.
 
서울시는 시중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부은행들이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시에 상한금리를 적용해 영업마진을 확보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금리인하에 대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요구도 이어져 시중은행에 협조를 구한 결과 우리은행·기업은행 등 시중 15개 기관이 금리인하 협약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시중은행협력자금’ 금리를 살펴보면, 올해 1월 신규대출자금에 대한 평균 금리는 4.95%로 지난해 5.52%에 비해 0.57%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10일 금리체계 개편 협약체결 전과 후를 비교한 것으로, 15개 은행 중 기업은행·우리은행이 큰 폭으로 인하했으며, 하나은행과 농협이 가장 적극적으로 자금을 대출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약은행 대출시 일반자금은 1%~2%, 특별자금은 2%~3% 서울시에서 이차보전을 해주기 때문에 중소기업·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실금리 평균은 결론적으로 3.83% ⇒ 3.12% 인하 결과를 가져온다.

서울시는 또한 올해 금융소외계층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영세자영업자에 100억을 증액한 300억을 지원하는 등 생활보호대상자와 저신용자 등에 대한 자립기반을 위해 자금 지원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금의 60%에 해당하는 6,000억원은 상반기 중 조기집행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숨통을 틔우고 일자리 창출은 물론 조속한 경기 회복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편 자금 10억원 당 취업유발계수는 13.86으로 서울시는 이번 중소기업육성자금 1조원 지원을 통해 13,86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에는 중소기업육성자금으로 29,681건 11,135억원을 융자 추천했으며, 이중 28,524건 9,876억원이 실제로 대출됐다. 융자 지원을 원하는 기업과 소상공인은 서울신용보증재단 각 영업점(1577-6119)으로 전화 상담 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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