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인 문제 없지만, 보다 정밀한 안전진단 필요"

[중소기업신문=배정호 기자] 서울시가 '기둥 균열' 논란이 일었던 제2롯데월드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구조적 문제는 없지만 보다 정밀한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안전점검은 구조안전진단 전문위원 3명과 서울시가 합동으로 실시했다. 점검위원들은 “구조안전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되나, 정확한 원인규명과 보수보강방안 마련을 위해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타워 기둥 균열에 대해 대한건축학회와 한국시설안전공단으로 합동으로 T/F를 구성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토록 할 예정이다. 대한건축학회는 건축전문가로 구성된 단체이며, 한국시설안전공단은 국토해양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으로 시설물 안전진단전문기관이다.
 
T/F는 구조안전, 콘크리트, 강구조, 초고층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되고, 정밀안전진단은 대한건축학회에서 주관하고,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협력, 검증하는 방식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정밀 안전진단을 위해 이날 대한건축학회와 용역협약 후 본격적으로 착수해 내달 7일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구조안전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선정하여 용역 진행과정을 전반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초고층 건물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도 제2롯데월드타워의 정밀안전진단 진행과정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초고층빌딩 제2롯데월드 핵심기둥에서 여러개의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으며, 서울시가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균열발생 사실을 알고도 40여일이 지나서야 대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늦장대처'라는 비난여론이 확산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25일 공사 감리사인 한미글로벌은 제2롯데월드의 메가기둥에 11곳의 균열을 확인하고 전문업체의 안전진단 실시 및 보수방안 제출 등에 대한 의견을 롯데건설에 제시했지만, 롯데건설은 발견된 균열에 대한 안전진단이 나오기 전에 메가기둥 층수를 높이며 작업을 계속했고, 40여일이 지난 2012년 12월이 돼서야 구조물 진단업체 S사를 선정해 균열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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