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노동청에 이어 공정위 자체 감사 결과는 이마트로 '불똥' 튈 수도
신세계가 공정위 부위원장 출신인사 사외이사 영업은 접대가능성 높여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의 공정위 공무원에 대한 관리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는 내부 감사 차원의 조사로 알려지고 있지만, 조사결과 부적절 행위가 확인되면 이마트에 대한 당국의 추가 조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이마트가 공정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고가선물 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치권등에서 공개된 자료에서는 공정위 직원들에게 고가의 식사를 접대하고 설과 추석 등에 수십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 정황이 담겨 있다.

'국회 청문회 불출석''일감 몰아주기''직원불법사찰' 등으로 검찰과 고용부의 수사대상에 오른 신세계그룹은 이번 조사결과 여하에 따라 공정위의 조사까지 더해질 수 있어 '사면초가'에 빠진 모습이다.

이처럼 신세계그룹이 곤혹스러운 사건에 잇따라 휘말린 가운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19일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를 전격 사임했다. 이를두고, 일각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악재들에 대한 법적인 보호차원의 조치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신세계는 '2013년 정기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에서 신임 등기이사에 김해성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을 비롯해 장재영 신세계 대표, 김군선 신세계 지원본부장 등 3명을 후보로 올렸으며, 내달 15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기존 이사진인 정용진 부회장, 허인철 이마트 대표, 박건현 전 신세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또 이마트도 기존 이사인 정 부회장과 최병렬 전 이마트 대표가 물러나고 김해성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과 박주형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을 새 등기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정위의 조사와 관련돼 신세계 사외이사 선임은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계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손인옥 전 부위원장이 올랐다. 현재 신세계에는 손영래 전 국세청장과 김종신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도 사외이사로 재직중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