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가, 재건축아파트 급등으로 14개월만 하락세 멈춰..부동산 경기살아날 조짐(?)

【중소기업신문=배정호 기자】부동산시장이 장기침체의 터널을 빠져 나올까. 이런 조짐이 서울의 아파트값에서 나타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14개월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회사 부동산114는 22일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보합세(0.0%)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주에 변동이 없었던 재건축아파트가격이 이번주에 0.43% 오르면서 아파트값 하락을 막는 역할을 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값은 이번주에 0.06%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재건축매물이 회수되면서 호가가 상향 조정됐다"며 "'팔자'로 일관했던 매도자들이 거래시기를 늦추며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둔촌주공과 가락시영 등의 재건축 단지 영향으로 강동구(0.18%)와 송파구(0.12%), 강남구(0.09%)가 일제히 올랐다. 취득세 감면 연장과 새 정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반면 양천구(-0.19%)와 강북구(-0.17%), 성북구(-0.17%) 등은 내렸다.

신도시(-0.01%)는 분당(-0.02%)이 내리고 산본(0.01%)이 올랐다.수도권(-0.02%)도 고양(-0.03%), 안양(-0.03%), 용인(-0.03%)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0.06%)이 도심과 업무지구 주변, 교통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서대문구(0.19%)와 성동구(0.16%), 강서구(0.11%), 강남구(0.07%), 마포구 등이 뛰었다.신도시(0.01%)와 수도권(0.02%)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시장은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매수자는 시장을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추격 매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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