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지난해 국내 30대 기업들의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법인세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재벌및 CEO,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매출액 기준 국내 30대 기업의 2012년 실효법인세율을 조사한 결과 개별 실적 기준 17.3%로 2011년(20.1%) 대비 2.8%포인트나 줄었다. 법인세 최고 세율 22%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30대 기업의 2012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총 49조1천489억 원으로 2011년(42조3천299억원) 대비 16.1% 급증했다. 반면 이들 기업이 작년에 납부한 법인세는 8조4천851억 원으로 2011년(8조4천976억 원)대비 100억 원이상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실효법인세율도 2011년 20.1%에서 작년 17.3%로 2.8%포인트나 낮아졌다.

대기업들의 실효법인세율이 최고세율보다 크게 낮은 세금 감면제도 덕분이다. 현재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 세율은 1990년 30%에서 점차 낮아져 현재 22%다.

기업별로는 작년 삼성전자가 총 3조3천872억 원의 법인세를 납부해 1위를 올랐다. 실효 법인세율도 2011년 14.7%에서 작년 16.3%로 1.6%포인트나 올랐다. 같은기간 삼성전자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1조5천182억 원에서 20조7천478억 원으로 80.1%나 급증했다.

2위는 현대자동차로 1조48억 원을 납부했다. 2011년 1조2천132억원에 비해서는 17.1% 감소했다. 실효법인세율도 20.7%에서 15.8%로 4.9%포인트나 낮아졌다. 이기간 현대차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5조8천689억 원에서 6조3천784억 원으로 8.7%로 늘어났다.

이어 현대중공업(5천415억 원, 37.9%)→현대모비스(5천232억 원, 18.4%) →기아자동차(3천596억 원, 13.8%)→롯데쇼핑(2천960억원, 22.2%)→LG화학(2천629억 원, 14.7%)→대우인터내셔널(2천506억 원, 53.2%)→SK이노베이션(2천262억 원, 19.0%)→포스코(2천121억 원, 6.8%)등이 법인세 납부 ‘톱10’에 올랐다.

지난해 가장 높은 실효세율을 적용받은 회사는 대우인터내셔널(53.2%)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중공업 37.9%, 현대건설 28.9%, 삼성엔지니어링 24.5%, 대림산업 23.9%, 롯데쇼핑 22.2%, 효성 21,8%, 롯데케미칼 21.5%등이 20%이상의 실효 법인세율을 적용받았다.

실효법인세율이 2011년에 비해 상승한 곳은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건설 LS 6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떨어지거나 제자리 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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