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핵심공약 국민행복기금 29일 출범식…다음 달부터 신청 접수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새정부의 서민가계 안정을 위한 핵심공약이었던 국민행복기금이 공식 출범했다.

국민행복기금은 29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출범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박병원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및 서민금융기관장과 주요 금융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국민행복기금은 자활의지가 있는 채무 연체자들이 희망을 갖고 재기할 수 있게 돕고자 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라며 "빚에 허덕이는 서민들에게 '행복으로 가는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원 이사장은 "금융취약계층의 빚 부담을 줄이고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데 국민행복기금이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행복기금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1억원 이하를 연체한 채무자의 빚을 최대 50% 탕감하고 나머지는 10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게 해준다. 채무조정사업은 다음달 22일부터 30일까지 가접수를 받고,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본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6개월 이상 고금리로 원리금을 갚아 온 채무자가 10% 안팎의 저금리로 갈아타는 전환 대출도 제공한다. 전환대출은 다음달 1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국민행복기금에는 협약대상 4121개 금융회사 중 97%에 해당하는 4013개 금융회사가 협약 가입했다. 이들은 향후 금융회사 및 대부업체 등의 장기 연체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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