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게임순위에서 66%가 4개 대형사 게임…NC소프트와 넥슨도 가세

[중소기업신문=박홍준 기자】대형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시장에 진출하면서 중소형게임사들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온 온라인게임시장에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이에따라 온라인게임시장은 대형사들의 독무대로 판세가 바뀌고 있다.

5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카톡과 구글플레이 등 주요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서 게임별 매출 순위를 보면 CJ E&M, NHN한게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10대 게임사가 과반 이상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NC소프트와 넥슨도 자회사들을 앞세워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어 대형사에의한 모발일시장 독과점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가을 상위 12개 게임 가운데 대형업체로 꼽히는 게임사의 게임이 3개에 그쳤던 반면, 올들어 지난 4일 현재 8개를 차지할 정도로 판세가 대형사위주로 급속히 개편되고 있다.

애니팡과 드래곤 플라이트등 중소및 중견게임사들의 게임으로 로 대표되던 모바일 게임시장에 대형사들이 가세하면서 중소게임사들이 인기 게임 순위에서 밀리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발한 아이디어 게임으로 모바일고객을 사로잡았던 벤처형 중소소규모 개발사들이 게임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게임개발 노하우가 축적된 대형 온라인게임사들의 모바일 진출이 본격화되며 이들의 기세에 하위권에 밀리는 형국이다. 지난해 9월만 하더라도 구글플레이 순위에서 12위 내에 포진한 업체 가운데 대형업체로 볼수 있는 곳은 모바일 게임의 강자 컴투스, 다음과 협업한 모바게 정도였다.이들도 NHN, CJ E&M 등의 대기업과는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시장은 중소게임사들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 4일자 구글플레이 게임순위에는 10대 게임사에 포함되는 NHN과 CJ E&M,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 4개사가 12개 중 8개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계의 흐름이 대형사 중심으로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순위표다.

우리나라에 모바일 게임계의 중흥기를 가져온 카카오톡 게임하기 순위에서도 대형 게임사들의 질주가 이어졌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남궁훈)는 매출 1위를 차지한 ‘국민게임’ 윈드러너와 3월 출시 후 인기를 끌고 있는 SNG ‘에브리타운’을 순위에 올렸다. 윈드러너는 1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1~2위를 오가며 롱런하는 중이며 에브리타운 역시 쉽게 순위가 내려가지 않는 SNG(Social Network Game) 장르라 장기적인 흥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NHN한게임(부문대표 이은상)은 우파루마운틴과 피쉬프렌즈를 10위권 내에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우파루마운틴과 피쉬프렌즈는 이용자 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인기순위에서는 순위권 밖에 있었던 반면 매출순위는 상위권에 포진해 유료 결제를 아끼지 않는 열혈팬이 많다는 것을 입증했다.

CJ E&M(부문대표 조영기)은 가장 많은 3개의 게임을 순위에 올려놨다. 윈드러너와 함께 1,2위를 다투고 있는 천만게임 ‘다함께 차차차’를 비롯해 최근 순위가 급상승중인 ‘지켜줘! 동물특공대’, 다함께 차차차에 이은 ‘다함께’ 시리즈인 ‘다함께 퐁퐁퐁’을 순위에 올리며 모바일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다함께 고고고’ 역시 카톡게임 인기순위 3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기존 대형 게임사들도 적극적인 모바일게임 시장공략에 나섰다.올해 들어 첫 번째 1천만 게임이 된 ‘모두의 게임’을 개발한 핫독 스튜디오는 NC소프트의 자회사이며 넥슨(대표 서민)은 자사 직원들 중 모바일 게임만을 전담할 사람들을 따로 뽑아 ‘네온 스튜디오’ 라는 이름의 자회사로 독립시키면서까지 모바일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 출퍼 : 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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