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티즈'와 손잡고 국내부동산 해외매각

최근 고환율 시대가 이어지며 새롭게 수혜주로 부각되는 테마가 형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바이코리아'의 후속작 '어게인 코리아'. 이는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10년 전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어 국내 주식시장을 선도했던 '바이코리아'의 연계산업으로 이번에는 국내부동산 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에 IR을 하는 부동산판 '바이코리아'다.

2일 코스닥상장기업 지코아이엔씨는 해외부동산 전문기업인 루티즈 코리아와 '어게인코리아' 사업에 관한 공동 매각주관사 협정 계약을 맺고 해외교민을 대상으로 '어게인코리아' 프로모션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1월21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이후 최근 지분투자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협력사업의 첫 단추가 바로 어게인코리아 프로모션이다.

지코아이엔씨는 이번 루티즈의 어게인코리아 프로모션에 대한 지분참여를 통해 프로모션 수익을 루티즈와 50:50 공동 배분하는 계약을 맺었다.

어게인코리아 프로모션은 10년 전 한국의 외환위기 당시 주식시장에서 불었던 '바이코리아' 열풍을 다시 모아 침체된 국내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해외교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재 공식 집계로는 미분양 규모가 16만 가구지만 건설업계는 실제 미분양 주택이 2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 평균 분양가(3.3㎡당 600만원)와 평균 분양면적(105㎡)을 고려하면 미분양 아파트 관련 대금은 약 40조원에 육박한다.

작년 말 건설사 대상 세미나와 미국 현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한 루티즈는 이달 말부터 미국 LA에 분양관을 오픈하고 국내건설사들의 미분양 및 신규아파트, 상업용 빌딩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이번 어게인코리아에 참여 의사를 밝힌 건설사는 약 20여 개사로 현재 B사, G사, L사 등 중, 대형 건설사들과는 이미 구체적인 분양대행 계약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중인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만 약 600채로 루티즈의 분양대행수수료 수익이 약 65억 원이 예상된다.

여기에 추가로 공동프로모션에 참여할 건설사들을 포함하면 약 1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루티즈의 이승익 대표는 "이달 말 LA지역을 시작으로 국내건설사들의 아파트 및 상업용 빌딩을 판매할 계획이며 이후 뉴욕, 오사카, 중국텐진, 호주시드니 등 해외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내 건설사 뿐만 아니라, 해외에 매각계획을 잡고 있는 금융권의 접촉도 이어지고 있어 올 2/4분기에는 환율이 계속 1300원 이상을 받쳐 줄 경우 국내 저평가된 부동산의 해외매각은 실질적인 회사의 매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했다.

한편, 루티즈는 지난달 29일 해외교민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에 따른 해외송금, 세무, 법률 상담 등의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재외국민 투자센터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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