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단체교섭 위임받은 경총의 '시간때우기식' 불성실한 태도에 항의해 하루파업

【중소기업신문=박홍준 기자】 삼성전자서비스가 협상의지가 있는지를 의심케 할 정도로 노사협상에서 불성실하게 임하자 노동조건 개선과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어온 삼성전자서비스 부산·양산권 노조가 13일 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사측으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의 교섭팀이 협상에 불성실하게 임하면서 노조활동을 제한하는 회사측 주장만을 강요하고 있어 부산양산권 6개센터 분회(해운대, 동래, 부산진, 서부산, 광안, 양산)와 경남권 2개 센터(김해, 통영) 등 8개 센터의 노동자들은 13일 하루 파업을 벌인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측은 그동안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들과 경총이 교섭을 해왔으나  지난해 9월 삼성전자 협력사들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경총이 노조의 집단교섭은 거부하고 센터별 개별교섭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근로기준법 준수와 부당노동행위 금지, 교섭위원의 유급 임시 상근, 주1회 집중교섭 등 현안문제들부터 먼저 교섭하자고 제의한 후 진행된 교섭에서도 경총은 시간때우기로 일관하면서 협상태도에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초 경총 요구대로 임금,  노조활동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 및 단체협약안’을 전달했으나 경총은 1개월이 지난 다음에 노조활동을 극도로 제한하는 회사안을 제시하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경총이 노조 측 핵심요구인 임금과 복리후생, 근로조건개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검토 중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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