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건설 계열사인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그룹 비상장 건설 계열사인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을 결정하고 조만간 양사 이사회 안건으로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시기는 4월쯤으로 결정하고,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엠코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제철 등 그룹 공사를 위해 2002년 설립한 회사로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 업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54위의 플랜트 전문 건설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의 자회사로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그룹 계열사가 됐다.

전문가들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엠코는 빌딩·도로·주택·항만 등 토목·건축 부문을 주력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전력을 비롯한 플랜트 설계와 시공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시장역시 현대엠코는 국내,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에서 주력하고 있다.

한편, 재계에서는 현대엠코의 최대주주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지분 25%)이라는 점에서 이번 합병을 그룹 승계작업과 결부시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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