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피해 보상 방법 없어...돈과 관련되어 2차 피해 우려

리워드앱 ‘애드위젯’, ‘돈 버는 놀이터’ 등이 공지 없이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중단하여 잠적하는 등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뚜렷한 피해 구제 방법이 없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돈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인 만큼 개인정보가 입력되어 있어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리워드앱은 생활 속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돈을 번다는 점을 강조하여 인기를 끌기 시작해 리워드앱 관련 업체는 100여개가 넘을 정도로 많아졌다. 리워드앱 시장은 형태도 다양하다. 광고를 보고 퀴즈를 풀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형태에 따라 적립금을 주게 된다.

대부분의 적립금은 일정 수준을 넘긴 후 모두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상품권이나 액세서리, 영화예매권, 커피 등으로 교환이 가능하며 통장을 통해 현금으로 환급되기도 한다.     
 
리워드앱 중 하나인 애드위젯은 그냥 광고를 보는 것만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이용자를 끌어 모았다. 지난 3월 박광순 월드게이트 대표는 “사용자를 귀찮게 하지 않으면서 보상도 가능한 광고 플랫폼으로 광고주가 지불한 광고비의 일부가 통신요금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애플리케이션이 올바르게 작동되지 않다가 개발자가 잠적했다. 애플리케이션 작동 오류, 적립금 오류 등의 문제를 미루다 급기야 애드위젯의 개발사 월드게이트는 공지도 없이 사라졌다. 현재는 박광순 대표 역시 잠적하였고 애플리케이션도 사라진 상태다. 이렇다 할 해결책도 없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의 당혹감만 커졌다.

애드위젯처럼 갑자기 사라지거나 적립금 환급을 미루는 일은 이미 리워드앱 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 이유는 이용자층이 확대되면서 보상 지출은 급증한 데 반해 대형 광고주 증가는 더뎌 구조적인 적자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부랴부랴 다양한 서비스로 이용자를 묶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대기업까지 리워드앱 시장에 뛰어들면서 점점 자금력은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소비자들의 피해 보상의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법위반으로 처리할 수 없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신고를 하더라도 관련 법규가 없다는 점을 악용하여 운영이 힘들어지면 잠적해버리고 있다. 민사소송을 통해 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피해 금액 자체가 적다 보니 대다수의 이용자들은 피해를 감수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또한 리워드앱을 사용하기 위해 해당 업체의 가입절차를 밟을 당시 휴대전화번호와 개인정보는 물론 계좌번호 등의 신상정보를 모두 기입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을 통한 2차 피해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해당 업체들이 책임을 지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빼내고자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리워드앱은 20개도 안 된다. 적립금을 속이고 있는지, 정확히 서비스 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평판이 좋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라고 충고했다.

소비자단체들은 “공지하고 있는 내용과 다르게 업체에서 적립금을 지급하지 않은 경우 조사를 거쳐 보상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가 사라지면 사실상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세상에 쉽게 벌 수 있는 돈은 없다.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할 수도 보상을 받을 방법도 없는 현재로서는 소비자들 스스로가 조심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다.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자료제공 : 소비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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