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요금제 앞세운 '알뜰폰 돌풍' 대형사 보조금혈투에 막혀
번호이동 130만건 육박, 2월 보조금 대란 승자는 LGU+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2월 보조금 대란 여파로 알뜰폰업체들의 가입자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집계한 2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에 따르면 알뜰폰업체들은 4만8,344명의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만6,666명의 가입자가 증가했던 1월과 비교해 알뜰폰 업체들의 순증폭은 8,322명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우체국, 편의점 등 유통망 확대로 4달 연속 가입자 순수 가입자 증가폭이 5만명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가입자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다.

알뜰폰의 순수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은 이동통신3사의 보조금 대란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이동통신3사는 최대 100만원의 보조금을 대량 살포, 2.11, 2.28 대란 등 신조어를 양산하며 가입자 몰이에 나섰다. 실제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집계한 2월 번호이동건수는 129만7,092건을 기록했다. 이는 1월 122만5,586건을 뛰어넘는 수치로 지난 1년 내 사상 최대다. 이동통신사에 비해 마케팅비 출혈을 감내하지 못하는 알뜰폰 업체들이 보조금 대란의 영향을 받아 4개월 만에 가입자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조금 대란이 한창이던 2월 이동통신3사 중 번호이동시장 승자는 LG유플러스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2월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1만9,069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반면 SK텔레콤은 1만8,358명, KT는 4만9,055명의 가입자를 잃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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