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도 3곳 투자의향서 제출…현대차·SK하이닉스·LG전자도 참여 가능성

【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동부하이텍이 앞으로 1~2개월 사이에  팔릴 것으로 보여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유동성위기를 벗어나게 될는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동부하이텍주는 23일 증시에서 상한가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동부하이텍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상하가까지 치솟아 14.94% 오른 4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인수전에는 사모펀도 3곳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해 3파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 등 국내기업들도 입찰이 본격화되면 동부하이텍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아 인수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부하이텍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이 예비입찰 형태로 인수의향을 타진한 결과 국내 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와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미국계 펀드인 베인캐피털 등 재무적 투자자(FI) 3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를 포함해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이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꼽혔지만 아직 인수 의사를 내비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동부하이텍인수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들중 한 두곳이 인수후보로 나설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웨이퍼 수탁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파운드리(Foundry)사업과 디스플레이 구동과 센서IC 등 제품을 설계·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매출 구조는 DDI 40%, CIS 20%, Logic 20% 등으로 구성됐다.

동부하이텍은 실적이 점차 개선되는 추세에 있지만 과다한 부채가 경영정상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전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영업이 턴어라운드하고 있지만 이보다 지금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일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이 473%이며 이자비용은 연간 670억원에 이른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 주관으로 매각이 추진되는 가운데 3분기 중 우선협상자 선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매각절차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는 만큼 사업 정상화를 위해 빠른 시일 내 매각 절차가 완료돼야 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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