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지지부진한 휴대폰사업서 2분기에 영업이익 859억원 기록
신흥시장 노린 보급형 스마트폰과 고급형의 투트랙 마케팅이 주효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LG전자가 올해 2분기 전년대비 26% 증가한 영업이익 6062억원을 기록했다. 그 동안 ‘불효자’로 인식되던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던 것이 주효했다.

LG전자는 24일 올해 2분기 연결매출 15조3746억원, 영업이익 60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에어컨 성수기 진입, 휴대폰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1%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MC사업본부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3조62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859억원을 기록 2013년 3분기 이후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가 휴대폰 부문에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보급형 라인업 제품군의 판매 호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MC사업본부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450만대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220만대의 스마트폰을 더 판매했다. 이중 G3가 포함된 LTE폰은 15만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나머지 205만대는 3G 보급형 라인업 스마트폰. LG전자는 L시리즈 등 신흥시장을 노린 3G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이들 제품들이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LG전자는 “전분기 대비 마케팅과 투자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G3의 성공적 출시 및 글로벌 보급형 라인업인 L시리즈의 판매 호조,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고를 위한 마케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G3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G시리즈 및 L시리즈3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투 트랙 전략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E사업본부는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투자 증가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및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937억 원) 대비 크게(65%) 증가했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얼음 정수기냉장고 및 세탁기 신제품,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호조세를 기록했지만,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해서는 5% 하락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환율 영향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AE사업본부는 상업용 에어컨 및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의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4% 감소했다.

LG전자는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B2B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역량 및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라며 “HA사업본부의 경우도 시장선도 제품 출시,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AE사업본부는 고효율 및 지역특화 제품 등을 내세워 해외시장 매출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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