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1360억원…5년 연속 상반기 순익 1조원 돌파
신한의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견조한 영업기반 차별성이 실적견인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신한금융그룹이 2010년 이후 5년 연속 상반기 순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신한의 차별화된 영업기반과 적극적인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한 은행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25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5776억원으로,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136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1조 363억원 대비 9.6%, 1분기 5584억원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0년부터 5년 연속 그룹의 상반기 실적이 1조원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이익흐름을 지속 유지하고 있고, 2013년 대비 순이자마진(NIM) 안정, 대출 성장율 증가, 자산건전성 개선 및 대손비용 감소 등 근본적인 이익기반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견실한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비외감 중소기업, 주택담보와 전세자금대출, 그리고 우량신용대출 등 대출 자산의 성장세가 가속화됐다.

대출 자산의 성장과 경쟁의 심화로 인한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을 은행과 카드의 시너지 영업을 통한 핵심 유동성 예금의 지속 증가로 방어하면서, 순이자마진을 작년 하반기부터 1년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도 성공했다.

또한 그룹내의 안정적인 성장 전략을 통한 지속적인 신용리스크 관리로 경쟁사 대비 가장 빠르게 건전성과 대손충당금 안정화를 이뤘고, 충당금 적립정책을 보수적으로 유지함으로써 향후 충당금 적립 부담을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신한은행의 안정적 실적, 그룹 이익 회복세 주도…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 증가

상반기 은행부문 이익은 8451억원을 기록, 대출자산의 성장과 순이자마진 방어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대손비용 환입효과 소멸로 1.2% 감소했으나, 경상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카드를 비롯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규제 영향에 따른 이자 및 수수료 감소 영향과 일회성 요인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했으나, 2분기는 전분기 대비 18.8% 증가하는 등 이익 방어를 통한 실적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비은행 그룹사의 이익기여도 비중은 상반기에 35% 수준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실적과 관련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익비중이 가장 큰 신한은행의 이익 개선이다. 신한은행의 이익개선은 적정 성장과 마진안정화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를 주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은행의 주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원화대출자산이 상반기 4.2% 성장했고 순이자마진이 1분기와 같은 1.77%로 유지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구조조정과 저성장, 저마진 상황에서, 무리한 외형 성장은 자제하면서 SOHO 등 신용도가 높은 우량 고객을 선제적으로 발굴을 통해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올해 역시 비외감 중소법인에 대한 대출 확대로 이익기반의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결과 올해 상반기에도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4.0% 성장하는 등 원화대출금이 4.2% 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유동성 핵심예금 중심의 조달 비중을 확대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순이자마진 하락폭을 낮추면서 이자이익 기반을 지속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6월말 현재 은행의 유동성 핵심예금은 전년 말 대비 7.1% 증가했고, 자금 조달비용의 효과적인 관리를 지속하면서 순이자 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3bp 증가한 1.77%로 안정화 됐다. 이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더욱 중요한 요인은 은행의 대손비용 안정화 추세다. 

상반기 은행의 대손비용은 25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3%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1분기 발생한 충당금 환입효과 소멸로 238.9% 증가했다. 반면, 대손비용률은 28bp로 안정화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로 인해 그룹의 대손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 그룹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48%로 전년도 0.59%와 과거 5개년 대손비용률 평균 0.68% 대비 안정화된 수준이다.

이는 우량 자산 중심의 적정 대출성장과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경쟁사 대비 높은 NPL 커버리지 비율 등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당분간 대손충당금의 하향 안정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비절감 노력에 힘입어 판관비 증가·이익경비율 관리 '양호'

상반기 그룹 판관비는 전년동기 대비 0.7% 소폭 증가에 그쳤고, 전분기 대비로는 2.1% 증가하는 등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전년동기 대비 판관비 증가율도 -0.8%로 오히려 감소해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그룹과 신한은행의 총이익경비율 또한 안정적 이익 흐름과 비용 관리를 통해 각각 50.9%, 51.1%를 기록, 전년도 및 전분기 대비 하락 안정화되고 있다.

1분기중에도 순이익에 따른 자본 확충이 지속됨에 따라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1%, 10.4%를 기록했고,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기자본비율도 각각 15.9%, 12.9%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신한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8419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0.5% 증가한 수치이며, 2분기 손익은 4168억원으로 전분기 4251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우량 대출 중심의 적정 성장과 유동성 예금 중심의 예수금 증가를 통해 예대율이 98.2%의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했고, 2분기 순이자마진도 1.77%로 전년동기 1.74bp 대비 3bp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이 전분기와 동일 수준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으로 이자이익 기반이 지속 유지되고 있다.

대손비용은 상반기중 2510억원 발생해 전년동기 3820억원 대비 34.3% 감소했다. 이는 마진을 훼손하지 않는 우량 대출중심의 성장 전략을 지속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지속한 결과다.

2분기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46%로 전년동기 0.56% 대비 10bp 개선됐고, NPL비율도 31bp 개선된 1.12%를 기록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152%로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전년말 대비로는 연체율은 7bp 소폭 증가하고 NPL비율은 4bp 감소하는 등 양호한 건전성 추세를 지속중이다.

2분기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기업대출이 5.8% 증가하면서 총대출이 전년말 대비 4.2% 증가한 153.3조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SOHO부문과 비외감 중소기업 중심으로 중소기업대출이 4.0%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대출 성장을 지속했으며, 가계대출은 일반자금대출이 4.9%와 주택담보대출이 1.1% 성장하여 2.5%의 적정 성장추세를 나타냈다 .

신한은행 판관비는 전년동기 대비 0.8% 소폭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용역비, 광고비 등 비용이 경상화되면서 3.2% 증가했으나 적정한 비용 관리를 지속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경비율은 51.1%로 안정화됐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3177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카드대출 금리 인하 영향과 유가증권 매각익 감소,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의 꾸준한 증가와 조달비용 감축, 유가증권 매각익 등을 통해 25.0% 증가했다.

신용카드 관련 수익은 할부금융 및 보험관련 부수 수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신용판매 취급 증가로 2.3%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이어, 카드대출 금리 인하 영향에 따른 수익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율 감소와 마케팅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순이익 하락폭을 최소화하고 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상각채권 추심이익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4.4%, 전분기 대비 36.1% 증가했다. 상각채권 추심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3% 감소한 1120억원을 기록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16억원 소폭 감소한 552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말 신한카드 연체율은 2.00%, NPL비율은 1.74%, 조정자기 자본비율은 29.3%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484억원으로 전년동기 566억원 대비 14.5%, 전분기 대비로도 18.8% 감소했다.

일중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위탁수수료 감소와 전년 동기에 발생한 일회성 이익(CLN 채권 손상차손 환입 228억원) 소멸로 전년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으나, 그룹사간 협업 모델(WM, CIB)을 통한 금융상품수수료 및 IB수수료와 자기매매 부문 이익은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4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4%, 전분기 대비 10.8% 감소했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리 부담으로 이자율차 손익과 회계제도 변경으로 인한 사업비차 손익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사업비차 손익와 자산운용 손익 증가로 경상적인 이익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일회성 법인세 비용 발생 등으로 순이익이 10.8% 감소했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2조828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이후 안정화 추세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로는 0.6%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6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51.8%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2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및 저금리상황 지속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박자산 등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가 이익증가의 주요 요인이다. 6월말 영업자산은 3.6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소폭 감소했고, 충당금은 전년동기 대비 36.5% 감소했다.

그밖에 신한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93억원(지분율 감안후)을 기록했다. 신한저축은행은 합병 이후 영업 정상화를 빠르게 시현하며 2분기 46억원 순이익을 달성, 상반기중 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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