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2% 급락으로 이틀 연속 하락…대형주 관심 높아져 코스닥 조정 길어질수도

【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코스닥이 29일 시장에서 2%나 급락한 것은 배당이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배당 확대 이슈는 코스피 시장에 더 우호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코스닥시장의 조정이 의외로 길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541.82로 전거래일 대비 11.16포인트(2.02%) 하락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자 연초 이후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탓이다.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이틀 연속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4억원, 886억원 정도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순 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정부의 배당확대정책에 따라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대기업들이 속해있는 코스피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기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사내유보에 대한 과세를 추진하면서 기업의 배당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배당 여력이 있는 대형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이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 이로인해 상대적으로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코스닥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주펀드를 운용하는 한 펀드 매니저는 "코스피가 급하게 올라온 측면이 있어서 코스닥의 조정 기간도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며 "다만 향후 배당 가능성 여부가 조정 기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니저는 "현재 정부 정책으로 기업들의 배당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코스피 지수가 더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코스닥의 조정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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