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현대중공업의 어닝쇼크 파장은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상당한 유의가 요망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31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최근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영업손실 파장으로 조선주가 하락세에 따라 “향후 조선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수급 충격 가능성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의를 환기시켰다.

김영성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전날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점을 들면서 “조선업 지수가 2011년 8월 1일 대비 52% 하락했는데 ELS가 통상 3년 만기로 발행되고 원금손실구간(녹인·Knock IN)이 40~60%로 설정된 점을 감안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선주 ELS에 대해 우려했다.그는 “미상환 잔량도 많은데다 현대중공업 주가가 3년 내 저점을 경신하고 있어 매도 물량 부담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30일 어닝쇼크로 인한 주가 하락 외에도 ELS의 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약 220억5000만원 가량 출회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그는 “향후 현대중공업의 저가가 14만6000원을 밑돈다면 매도 물량이 더욱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가가 하락하며 ELS 매도 물량이 나오고, 다시 주가가 하락하며 ELS 매도물량이 쇄도하는 ‘연쇄효과’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외의 조선주 ELS 물량부담은 현 주가에서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앞으로 15~22% 가량 추가 하락해야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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