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차 에퀴녹스·XC60 보다 더 넓고 안전…사전계약 4일만에 5000대 예약

【중소기업신문=박동완 기자】 최근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올 쏘렌토’가 사전계약 4영업일 만에 5000대가 예약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쟁 상대로 꼽히는 ‘쉐보레 에퀴녹스’와 ‘볼보 XC60’ 등을 꺾을 기세다.

올 뉴 쏘렌토의 인기비결은 안전사양이 대폭 강화된 데다 실내공간이 넓어진 데 따른 것으로 이를 무기로 시장을 선점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전문가들은 올 뉴 쏘렌토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크기라고 지적했다. 전장 4780㎜, 전폭 1890㎜, 전고 1685㎜로 이전 모델보다 길이가 95㎜ 늘었다. 실내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앞·뒷바퀴 거리(축거)도 80㎜늘어난 2780㎜다. 쏘렌토가 경쟁모델로 지목한 에퀴녹스(전장 4770㎜), XC60(4645㎜), 싼타페(4690㎜) 보다 압도적으로 크다.

북미 시장에서는 연 25만대가 판매되는 최대 경쟁자 쉐보레 에퀴녹스를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 뉴 쏘렌토는 차체가 큰 편인 미국 중형 SUV 에퀴녹스보다도 길이와 폭이 10㎜, 50㎜씩 길고 넓다.

여기에 안전사양을 대폭 강화한 것은 북미와 유럽에서 경쟁하는 모델들이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은 모델이기 때문이다. 올 뉴 쏘렌토도 에퀴녹스나 XC60에 못지않은 안전사양이 대거 장착됐다. 기아차는 글로벌품질센터에서 완벽검증을 받은 안전사양을 대거 채택했다.

에퀴녹스는 올해 4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시행한 충돌 테스트에서 가장 안전한 SUV로 뽑혔다. 기아차 쏘렌토, 혼다 파일럿 등 9개 중형 SUV의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를 한 결과 에퀴녹스가 가장 좋은 ‘GOOD’ 등급을 받았다. 쏘렌토는 낙제점인 ‘POOR’등급을 받았다. 유럽시장에서는 안전의 대명사로 꼽히는 볼보 XC60이 경쟁모델이다. XC60은 올해 출시하면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를 기본 장착했고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Park Assist Pilot), 후측방 접근 경고와 사각 지대 정보 시스템(BLIS) 등을 적용해 안전과 편의사양을 높였다.

올 뉴 쏘렌토에는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할 때 차량 후드를 들어올려 후드와 엔진룸 사이에 충격흡수 공간을 확보, 보행자의 머리 상해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액티브 후드’를 적용하는 등 보행자 보호도 강화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제작돼 가벼우면서도 안전성을 높인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를 신형 쏘렌토에 장착했다.

올 뉴 쏘렌토에는 앞 차량과의 거리를 감지해 추돌 위험을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차체 강성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 강판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의 적용 비율을 기존 24%에서 53%로 높였다.차체 구조 간 결합력을 강화시켜주는 구조용 접착제의 적용 범위도 크게 늘려 차체 강성을 10% 이상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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