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양측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문제로 '팽팽'…노조측"통상임금확대 시행은 못 박자"

【중소기업신문=박홍준 기자】 현대차 노사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여 전격적인 양보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노조가 추가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는 등의 진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대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추석 전에 타결짓는다는 방침아래 마지막 집중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이경훈 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차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협상은 평소보다 이른 오전 11시부터 시작돼 이날 밤 늦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사측은 이날협상에서 임금 9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 + 500만원,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300만원 지급 등을 수정 제시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임금안 이외에 정년 연장과 관련해 만 58세에서 2년을 연장하되 마지막 1년은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기존의 조건에서 마지막 1년도 정규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안을 냈다.

주간 연속 2교대제과 관련해서는 현행 1조(오전) 8시간, 2조(오후) 9시간 근무형태를 2016년 3월까지 1·2조 모두 8시간으로 바꾸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통상임금 확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안건에서 노조측과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통상임금' 확대 수용 여부다. 노조는 회사가 통상임금 확대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어떠한 제시안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조 대표단은 지금 당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을 요구하는 기존 입장에서 시행은 못 박아 놓되 시기와 절차 등만 따로 논의하자는 방향으로 한발 물러섰다.

노사는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과 해고자 2명 복직 등을 놓고 마지막까지 조율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노사는 그렇지만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전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날 잠정합의안 마련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사측과의 잠정합의안 설명회를 갖고, 총회-투표-개표로 이어지는 물리적 일정을 감안하면 최소 이틀은 필요하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에서 상여금의 통상임금포함문제를 어떻게 풀고 노조가 이 문제에 대한 조합원들의 어떻게 모아가느냐에 따라 추가파업과 추석 전 임단협타결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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