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카드사와 NFC 결제 서비스 추진, 페이팔과 협력도 강화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애플이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6에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탑재하고 이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공개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 강화로 맞불을 놨다. 양사의 스마트 디바이스 경쟁이 모바일 결제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중국 국영카드업체인 유니온페이는 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달 말 제공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이후부터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서비스 적용 제품을 대폭 확대하고 소액충전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뿐 아니라, NFC 인프라가 확산된 호주 등의 국가에서도 카드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NFC 결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확대를 위해 페이팔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페이팔과의 제휴를 통해 갤럭시S5의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25개 국가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일단 애플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최근 공개한 아이폰6에 NFC칩을 아이폰 시리즈 중 최초로 탑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선보였다. 매장 내 NFC 기기에 아이폰을 대고 홈버튼에 지문을 인식시키기만 하면 미리 저장해 둔 신용카드 정보로 간단히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애플은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와 같은 카드회사와 스테이플, 글로벌 콜택시 앱 ‘우버’, 레스토랑 예약 시스템 ‘오픈테이플’, 소셜커머스 ‘그루폰’ 등 유수 파트너사를 확보한 상태다. 애플은 일단 미국에서만 서비스를 한다는 방침을 피력했지만 몇몇 외신들을 통해 애플페이가 중국에서도 선보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애플에 뒤처지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대화면을 무기로 내세운 아이폰6와 간편결제 서비스가 위협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애플을 견제하기 위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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