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찔끔 보조금’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중저가 중국산 스마트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일 단통법 시행 이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지에서는 단통법 관련 글들 중 상당수가 중국산 저가형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이동통신3사가 단통법 시행 이후 최대 18만원의 ‘찔끔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생긴 결과다.

단통법 시행 이후 휴대폰 보조금 한도액은 30만원으로 정해졌지만, 이동통신3사는 절반 수준에 불과한 10만원대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저가형 요금제 가입자는 4~5만원 수준의 보조금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금액을 지급했다. 고가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도 최대 보조금은 18만원 수준. 단통법 시행 이전과 비교해 10만원 이상, 불법 보조금을 고려하면 1/4~1/5 수준이다.

다수의 소비자들은 현재 단말기 보조금 규모로는 국내 스마트폰을 사실 상 제값 주고 구매해야하는 만큼,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스마트폰을 구입하자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제조하는 스마트폰은 현재 국내 제조사들과 비교해 큰 성능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화웨이의 아너6(국내 출시 명 X3)의 경우 갤럭시S5, G3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인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도 지원한다.

이 제품의 가격은 중국 기준 40만원 수준이며 국내 출고가는 50만원대. 갤럭시S5, G3 등과 비교해 30만원 가량 저렴하다. 약정 보조금을 지급받으면 30만원대로 떨어진다. 저가형 요금제 기준 갤럭시그랜드2 등 보급형 제품을 30~4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월등히 높다.

더군다나 단통법 시행 이후 중국 등 외산 휴대폰을 구입하는 경우에도 보조금 수준의 요금을 할인해주는 분리요금제가 도입되면서 구입 의사를 표명하는 소비자들이 지속 늘어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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