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 시정 약속 지켜라"…현재도 노동탄압 지속되고 있다 반발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SK브로드밴드의 개통, A/S 등을 담당하는 협력센터 비정규직 기사들과 내근직 노동자들이 원청의 노조탄압, 고용승계 거부,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시정약속을 지키라며 을지로 T타워 앞에서 21일부터 무기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비정규직 노조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안승윤 대표이사와, SK텔레콤 하성민 CEO는 지난 9월30일 본사를 방문한 국회의원들에 “시간을 오래끌지 않고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빠른 결단을 내리겠다”, “일부 센터에서 진행되는 부당노동행위, 도급계약강요 등에 대해 즉각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조는 원청 대표들의 약속 이후 반달이 지났음에도 노동탄압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인천계양, 서울양천, 충주제천 등의 센터에서는 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사들을 대량 해고했으며 대구남부센터에서는 업체 변경 과정에서 일방적인 업무 변경으로 인한 일감 뺏기 등이 자행되고 있다. 전남동부센터에서는 노조 탈퇴 종용, 담당지역 쪼개기 등의 부당 노동행위가 지속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조는 원청 SK브로드밴드와 대주주 SK텔레콤이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그럴 의사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SK브로드밴드 및 대주주 SK텔레콤은 말로만 시정하겠다고 하지 말고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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