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 공정위원장 국정감사서 밝혀…경개연 "수의계약 방식으로 사업자 선정"

[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삼성전자가 인척관계인 보광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광그룹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처남인 홍석규 회장이 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의 사돈그룹이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삼성전자의 보광그룹 부당지원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노대래 위원장은 "경제개혁연대에서 신고가 접수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조사착수 여부를 묻는 김 의원의 물음에 '네'라고 말했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6일 삼성전자가 보광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중소기업들의 사업참여기회를 박탈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대한 공정위의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논란의 회사는 보광그룹의 계열사인 ㈜피와이언홀딩스와 ㈜휘닉스벤딩서비스로 각각 매점 사업과 자판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피와이언홀딩스는 지난해말 기준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부관장 일가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홍 부관장이 19.9%, 남편 노철수씨가 50.1%, 자녀들인 노희선씨와 노희경씨가 각각 15%를 보유하고 있다.  또, 피와이언홀딩스는 홍라영(55%), 홍석조(15.0%), 홍석준(15.0%), ㈜비지에프리테일(15.0%) 등이 지분을 보유중이다.

당시 경제개혁연대는 "삼성전자는 2007년 말부터 현재까지 수의계약 방식으로 보광그룹 계열사들을 사업장 내 매점 및 자판기 사업자에 선정해 운영해왔다"며, "친족그룹과의 거래임에도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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