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SK가스가 동부그룹 구조조정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동부건설의 화력발전 자회사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키로 했다. 

SK가스는 29일 이사회를 갖고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동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동부발전당진㈜의 지분 60%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인수가액은 총 2010억원으로 SK가스와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각각 45%, 15%이다. 이후 SK가스는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산업은행은 공동 투자자로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게 된다.

동부발전당진은 1160MW급 석탄화력발전소로 약 250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오는 2018년부터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당초 불거졌던 345KV규격의 33Km 신설 송전선로 문제에 대해서는 동부발전당진의 40% 지분을 보유한 동서발전측에서 전기위원회에 재정신청을 한 상태로, 향후 협의를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탄은 송전선로 설치 비용등에서 난색을 보이면서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한전은 동부발전당진이 생산한 전력을 기존에 설치된 765kV 송전선로를 통해 송전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이용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345kV의 예비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비용분담을 동부측에 요구, 신설비용 분담을 거부하면 765kV 송전선로 이용도 제한하겠다고 통보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SK가스와 산은의 이번 결정으로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던 동부그룹측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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