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사장선임안 제외…갖은억측 난무에 경영공백 우려 커져

[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KDB대우증권 사장 선임이 두번째 무산되면서 경영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30일 이사회에서 사장 단독후보 추천건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이날 이영창 전 WM사업부문 부사장과 홍성국 리서치센터장, 황준호 상품마케팅총괄 부사장 중 한 명을 최종 사장 후보로 확정할 계획이었다. KDB산은지주는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까지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3명 모두 대우증권 공채 출신으로 첫 내부출신 사장 탄생이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그동안 사장선임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지주에서 인사검증이 늦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부터, 청와대 외압설 등 갖은 억측이 나돌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기로 지금보다 더 많은 추측이 나돌 것으로 보인다. 김기범 전 사장의 사퇴과정에서도 김 전 사장과 산은지주측 경영진간의 마찰설 등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따라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도 내달 14일에서 12월12일로 연기됐다. 지난 7월 말 김기범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발생한 경영 공백이 5개월여로 길어지게 된 셈으로, 올해 회복기미가 감돌고 있던 대우증권에 대한 실적불안감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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