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가능한 '맥 주소' 개인정보 등 수집 일방통보했다 '된서리'
"가지도 않은 부산에서 포인트결제" 주장도…개인정보 관리부실의혹

 

▲ 출처 : 뷰티 포인트 사이트
[중소기업신문=박동완 기자] 중국시장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증시에서 황제주 반열에 오른 아모레퍼시픽이 고객 개인정보를 동의없이 과징수집하려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개인정보 도용'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아모레퍼시픽의 고객 개인정보 관리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3일 아모레퍼시픽몰 게시판 공지를 통해 개인정보 취급방침 일부를 11월1일부터 변경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사항에는 온라인 서비스 이용 시 이용자 확인과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단말기 모델, 운영체제 정보, 브라우저 정보 등을 수집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여기에는 '맥 주소(Mac Address)' 수집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맥 주소는 통신을 위해 컴퓨터나 모바일 안에 있는 랜카드에 부여된 고유번호로, 이를 알게 되면 접속 정보와 위치 등 개인 정보를 추적ㆍ유출할 수 있어 대부분의 IT업체는 수집하지 않고 있다. 현행 개인정보 보호법은 개인정보에 대해 최소한의 범위에서만 수집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정보통신망법에서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할 경우 그 수집항목과 목적, 기간 등을 반드시 알리고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 수정공지에 대한 고객 반응
관련 공지가 나오자 불필요해보이는 개인정보 수집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들끓었다. 결국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8일 멤버십 '뷰티 포인트' 사이트에서 맥 주소 수집을 철회한다는 수정 공지를 올렸다. 아모레포시픽은 공지사항에는 "결제사기 방지 등 보안 강화 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고객들의 우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다행이지만 찜찜하다""변경이 너무 잦아 혼란스럽다는"등의 반응의 글을 게재하면서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또, 아모레퍼시픽이 개인정보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커뮤니티 사이트 ‘네이트 판’에는 “아리따움 조심하세요. 저희엄마 도용당하고 포인트무단사용당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글에서 글쓴이는 자신의 어머니가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 남포피프점’에서 명의를 도용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오후 자신의 어머니 휴대전화로 포인트 사용 문자가 여러개 왔다며, 처음에는 VIP 가입을 축하한다고 오더니 마지막에는 포인트 사용 문자가 왔다"고 주장했다. 

▲ 개인정보 도용 의혹 제기(출처 : 네이트 판)
이어 "대전에 있고 부모님은 식당을 운영하시기 때문에 비우시지도 못한다"며, "그날도 식당에서 일하는데 문자받았는데 문자를 보고 남포피프점을 검색해보니 부산에 있는 남포동 피프거리에 있는 아리따움이었다"고 덧붙였다.

황당한 상황에 처한 글쓴이가 본사로 전화를 해 관련내용을 설명하자 남포피프점에서 전화가 왔지만 해당지점에서는 부산에 온적없냐면서 글쓴이의 어머니가 거짓말한다는것처럼 말을 했다고 한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글쓴이의 어머니는 cctv를 확인해보라고 따졌다고 한다.

그는 "이후 부산영업팀이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를 해 동명이인이 사용한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신분증 확인이 필요한데, 동명이인이 포인트사용을 했다는 것은 말이안된다"라며 개인정보가 무단도용되고 포인트까지 털린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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