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휴대폰 출고가 인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고 있지만, 신상폰이 아닌 재고 제품들의 출고가만 인하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단통법 시행 이후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휴대폰 출고가 인하 및 보조금을 올렸다. 문제는 보조금 상향 및 출고가 인하 단말 대부분이 중저가 제품이나 구형폰, 재고폰에 국한됐다는 점이다.

이날 출시된 베가팝업노트와 출고가가 인하된 베가아이언2의 경우만 해도 팬택 매각 이슈에 대한 부담감에 따른 재고처리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1일 출시된 베가팝업노트의 출고가는 35만2000원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베가아이언2의 출고가를 70만원 후반대에서 35만2000원으로 내렸다.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급 제품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업계에 따르면 베가팝업노트는 당초 7월 출시를 목표로 이미 초도물량 생산을 완료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가아이언2의 경우 법정관리 이후 시장에서 거의 유통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팬택 매각 이슈로 인해 재고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이 같은 출고가 인하 전략을 취했다는 분석이다.

팬택 제품들 외에 출고가가 인하된 제품들을 살펴보면, 중저가 제품 및 구형폰에 치중돼있다. G3 비트 등 중저가 라인업과 더불어 출시 1년이 넘은 G2, G프로 등의 제품들만 출고가가 인하돼 신형폰의 출고가 인하를 바라는 소비자 니즈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