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취임이후 최저…연말정산 파동 등으로 민심은 싸늘하게 식어

【중소기업신문=박윤희 기자】 많은 60,70대의 보수층과 영남지지들이 연말정산파동 등으로 등을 돌린 탓일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주저앉았다.

국무총리 교체와 청와대 개편 등 박 대통령이 싸늘하게 식은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반전 카드에도 지지율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6~27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일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27일 기준)는 29.7%까지 떨어졌다. 지난 26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인 30.1%를 기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30%선이 무너졌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도 62.6%로 26일 조사(62.0%)에 비해 0.6%포인트 늘었다. 지난 2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60%로 나타난 바 있다.

연초만 해도 40%대 중반을 지키던 박 대통령 지지율이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 ’을 재신임한 신년 기자회견 이후 30%대로 떨어지더니, 연말정산 파동 이후 급락세를 거듭해 오다 급기야 20%대로 추락했다.

박 대통령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여론을 감안해 민심이반을 멈추기 위해 지난 23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총리로 내정하고 사흘 뒤에는 연말정산 파동에 대해 직접 사과했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19일 41.6%이던 새누리당 지지율은 27일 35.4%까지 떨어졌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같은 기간 18.6%에서 29.6%로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화면접(CATI)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CATI와 ARS에서 각각 19.0%, 8.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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