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KDB대우증권은 29일 삼성테크원의 목표주가를 3만7천원에서 3만1천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에서 한화로 매각되는 과정인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매각작업완료시 한화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매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사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위로금 등 결정할 사항도 많아 내부 반발도 우려된다"며 1분기 매출액은 5천65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6% 줄고 영업적자 51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지만 영업적자 234억원을 내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브랜드 가치에 영향을 받는 CCTV와 삼성그룹이 주 고객인 반도체장비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삼성과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을 매각하는데 합의했다. 인수 주체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 3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규모만 2조원이 넘는 이번빅딜로 한화는 재계 서열 9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화측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서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서는 방산 부문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화의 주력이 석유화학과 방위산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그룹전체의 경쟁력 제고에 상당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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