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동완 기자】국제유가가 40달러에서 바닥을 치면서 2월에는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주요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33명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부분이 지난해 6월 이래 추락을 거듭하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선에서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바닥으로 예상된 가격 범위는 최하 25달러에서 48달러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들의 56%는 유가급락 원인으로 셰일가스 공급증대 등에 따른 과잉 공급을 주요원인으로 들었으며 13%만이 수요 약화를 원인으로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28%는 공급과 수요가 비슷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곧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귝냐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이 전날 개최한 '국제유가 전망'세미나에서 이충재 연구원은 "석유 관련 기업의 주가는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다. 현재의 낮은 유가는 길게 유지되기 어렵고, 연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셰일 오일 업체의 상황은 어렵다. 생산원가가 높은 셰일의 생산량이 줄고, 정유 설비 투자 감소로 원유 생산량도 줄 것이다. 2월이 원유 가격 반등의 분기점이 될 것이고, 재고가 튼실한 우리나라 정유업체는 수혜를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EIA(Electronic Industries Association)은 월간 전망에서 '유가가 1~2월 바닥을 다지고 연말까지 상승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으면 올해 12월에는 서부텍사스유가 배럴당 67달러, 브렌트유는 70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브랜트유 기준으로 현재 40달러 대까지 떨어진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대까지 오르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인 정유 관련 프로젝트들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4년 11월 7일 발표된 OPEC의 '세계 오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정유 설비 증설 규모는 작년보다 감소했고, 대부분 합작 투자의 형태로 추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 지역도 정유 설비 증설이 지연되고 있다고 그는 덧 붙였다.

여기에다 미국의 셰일 오일업체(E&P)도 생산량을 줄이고 있어 국제유가가 반등세로 돌아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셰일 오일 생산 원가는 배럴당 평균 60~80달러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떨어진다면 미국 셰일 오일은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 100달러일 때 이익이 20~40달러였다면 현재는 적자 상황이다.

2015년에는 원유 생산량과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이 함께 감소함에 따라 원유 가격은 점차 오르고, 원유보유고가 튼튼한 국가와 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