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가입자 8만여명 순증으로 사상최대…파격적인 결합상품 할인효과 '톡톡'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합산규제법 도입 이후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월간 가입자 순증실적에서는 유료방송업계 점유율 1위 KT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휴대폰과 유선 상품을 결합할 때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결합상품에 의한 시장공략 전략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히면서 업계 1위 KT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올해 1월  IPTV 가입자에서  8만353명을 새로 유치해  월간으로 회사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는 지난해부터 지속 급증해왔다.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사업이 다소 부진했지만 IPTV부문에서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2013년보다 매출이 40% 가량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가 가입자 증가세를 지속할 수 있던던 요인으로는 유무선 결합상품이 꼽힌다. 현재 통신시장에서는 IPTV, 인터넷, 인터넷 전화 등을 묶어 파는 결합상품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초고속 인터넷 단독 사용 시 월 2만500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고 가정하면, 인터넷 전화와 같이 쓸 경우 2000원, IPTV까지 묶을 시 3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상품이다.

또 이동통신3사는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시 인터넷, IPTV 등의 요금을 할인해주는 등 혜택을 늘리고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가입자가 SK브로드밴드의 IPTV, 인터넷 등을 이용할 시 가족결합으로 묶으면 초고속 인터넷을 사실 상 공짜로 이용할 수 있어 이동통신-유선 간의 결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무선 결합이 지속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통신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것은 SK브로드밴드다. SK텔레콤의 모바일 점유율이 50%를 차지하는 만큼 유무선 결합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

더군다나 합산규제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점도 이득이라면 이득이다. 지난달 증권가에서는 합산규제법 시행 이후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들이 지속 나왔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는 것은 경쟁사들과 비교해 다소 늦은 2012년부터 가입자를 모집, 초고속 인터넷 대비 번들률이 낮기 때문”이라며 “SK텔레콤의 무선과 SK브로드밴드의 IPTV 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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