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는 합병가능성에 무게…SK텔레콤은 공식부인하면서 검토여지는 남겨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합병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그야말로 전혀 현실성이 없은 한낱 루머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수면아래서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회사는 공식부인하고 있지만 합병설로 주가가 출렁이고 있는 점에 비추어 두회사의 통합설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는 볼수 없다고 시장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18일 통신업계와 증권계에 따르면  SK텔레콤측은 합병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SK텔레콤측은 두 회사의 통합설이 지속적으로 나돌고 있는데 대해  지난 13일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합병설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합병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믿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분석 리포트를 통해 "SK텔레콤이 유무선통신 시너지 확대와 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해 지분 50.6%를 보유한 SK브로드밴드를 흡수 합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자사주 12.1%를 활용해 소규모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 측면에서 SK텔레콤은 성장성이 높은 미디어 사업을 확보하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유선통신 점유율 확대를 우려한 경쟁업체의 반대로 합병 인가 조건 등 규제 위험은 부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합병설이 이처럼 증권가에서 구체성을 띠고 있는데도 SK텔레콤측은 공식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부인 멘트에는 통합가능성의 여운도 있다.  SK텔레콤측은 지난 13일 해명에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기업지배구조 개편 관련 사항은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할 수 있을 것인데 현재 내부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합병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

두 회사의 합병추진설로 SK브로드밴드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의 합병 기대감으로 지난 12∼13일 2거래일간 주가가 4330원에서 4860원으로 12% 이상 급등했었다. 18일 10시 기준 SK브로드밴드의 주가는 전일대비 3.61% 상승한 4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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