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변수는 '아이폰6'…미국 유럽등 선진시장서 애플 넘는 것이 관건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6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호평이 지속되고 있다. 판매량 또한 550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S5 쇼크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에겐 긍정적인 전망들이지만, 성공을 확신하긴 어렵다는 지적들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조56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39% 감소했다. 지난해 2~3분기 갤럭시S5 판매 부진으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놨지만, 지난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 호조, 4분기 실적 감소세 완화로 1년 전체 영업이익은 10% 내려 앉았다.

반면, 삼성전자의 반도체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전 사업부문 실적 악화 속에서도 반도체만 실적이 올랐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전년대비 1.89% 증가한 8조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는 다소 높다. 갤럭시노트4 등 프리미엄 제품들과 갤럭시A 시리즈 등 제품 라인업 다양화로 스마트폰 출하량도 많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신증권은 이달 중순 스마트폰 출하량 9100만대, 제품 믹스, 재고조정 효과,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4조8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시장 전망도 밝다. 갤럭시S6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판매 전망치도 상당히 높아졌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는 시장전망보고서 마켓뷰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의 출하량을 당초 예상보다 20% 늘어난 55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다음 달 출시 직후인 올해 2분기에만 222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예상보다 500만대 늘어난 전망치이다.

단 변수는 남아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 가운데서 ‘일체형 배터리’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는 점은 다소 부정적이다. 고급 부품을 대거 탑재하다보니 영업이익율이 낮을 가능성이 높아 큰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군다나 이미 ‘아이폰6’ 열풍이 한차례 지나간 상태다. 애플의 1분기 아이폰 판매량만 5000만대가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판매량 1위인 삼성전자와 불과 수십만대 차이로 격차를 좁히기도 했다. 교체수요가 예상보다 적을 가능성도 높다.

아울러 갤럭시S6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수요가 많은 신흥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려워 미국,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아이폰6를 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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